"상판에 거더 올리다 붕괴"…시흥 교량 붕괴 합동감식

서승택 2024. 5. 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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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30일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 시흥시 교량 붕괴 사고에 대한 원인 파악을 위해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 결과 당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가 파손되면서 도미노처럼 쓰러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고용노동부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감식반은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의 강도와 규격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거더란 건설 구조물을 떠 받치는 보를 뜻하는데, 주로 다리 상판 밑에 설치돼 구조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고 당시 교각 위에 총 9개의 거더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작업은 크레인 2대로 거더의 양쪽을 잡아 8m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경찰은 마지막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거더의 길이는 54.9m, 높이 2.8m의 크기입니다.

2~9번 거더는 정상적으로 올려졌지만 마지막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가운데 부분이 부러졌습니다.

이후 다른 거더를 충격했고, 이 여파로 교각 위의 거더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습니다.

<오석봉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계장> "나머지 하나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설치된 8개 거더를 마지막 설치 중에 있던 거더가 충격해서 9개 모두 추락해 발생한 사고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관계자 조사,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에서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공사 관계자 6명과 시민 1명 등 총 7명이 다쳤고, 1명은 중상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위유섭·태주]

#시흥교량붕괴 #상판구조물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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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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