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으면 죽는다?…반려묘 먹은 ‘그 사료’ 조사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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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던 반려묘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증을 보인 후 신경·근육병증을 앓다 폐사한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른 가운데, 한국사료협회(회장 허영)가 정부 및 공인검사기관의 유통사료 검사 결과 반려동물 사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부 및 공인 사료검정인정기관의 안전성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양이 신경·근육병증과 관련해 미확인 추측성 문제 제기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산 반려동물 사료제품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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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던 반려묘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증을 보인 후 신경·근육병증을 앓다 폐사한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른 가운데, 한국사료협회(회장 허영)가 정부 및 공인검사기관의 유통사료 검사 결과 반려동물 사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울산 소재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의뢰한 사료 3건에 대해 유해물질(78종), 바이러스(7종), 기생충(2종)을 검사한 결과 음성(또는 적합, 불검출)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협회는 “한국사료협회 사료기술연구소에서 유통사료에 대한 중금속, 곰팡이독소, 잔류농약, 동물용의약품, 살모넬라 등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불검출 또는 적합(사료관리규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및 공인 사료검정인정기관의 안전성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양이 신경·근육병증과 관련해 미확인 추측성 문제 제기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산 반려동물 사료제품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이날 기준 ‘고양이 급성질환’으로 고양이 94마리가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급성질환 피해 고양이는 총 263마리, 피해 가정은 163가구다.
고양이 급성질환은 최근 전국 각 지역에서 신경질환과 신장질환을 겪은 고양이가 급격히 늘면서 대두됐다. 해당 질환을 앓은 고양이들은 다리를 절고, 혈뇨를 보다 2~3일 안에 사망했다.
사망한 고양이들은 4개월령부터 10살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품종도 먼치킨, 브리티시숏헤어, 아메리칸숏헤어, 코리안숏헤어 등 특정 품종에 제한되지 않았다. 피해 지역 역시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유사한 증상을 겪은 고양이 보호자들은 사인으로 특정 사료를 지목하기도 했다. 사망한 고양이들이 생전 먹었던 사료의 제조사가 같았다는 이유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9일 검사 의뢰를 받은 사료 30개 중 3개를 검사, 별다른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물사료 제조업체 5곳에 대해서도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라이프는 “농식품부가 발표한 중간검사 결과는 전체 중 10%에 못 미치는 결과이기에 단정할 수 없다”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검사기관(국내 및 해외)에 의뢰해 원인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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