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 소설가 지하련 주택, 원형보존 계획 재검토해야"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4. 5.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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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마산 지하련 주택의 현 보존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YMCA는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인가 고시된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에는 근대건조물인 지하련 주택 원형 보존계획이 포함됐다"며 "세부계획을 검토한 결과 실질적인 원형 보존은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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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기자회견…"주택뿐 아니라 담장·정원까지 보존 필요"
마산YMCA는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마산 지하련 주택의 현 보존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현 기자


마산YMCA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마산 지하련 주택의 현 보존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YMCA는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인가 고시된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에는 근대건조물인 지하련 주택 원형 보존계획이 포함됐다"며 "세부계획을 검토한 결과 실질적인 원형 보존은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 계획은 지하련 주택의 담장과 정원은 헐어내고 건물만 남기는 것인데, 과연 이를 원형 보존으로 볼 수 있는가"라며 "본체뿐만 아니라 긴 시간 함께 존재해온 담장과 정원도 모두 포함돼야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를 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진입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획으로는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해 단지 내 건물로 확인된다"라며 "진입도 단지 안에서만 가능하다. 시민의 역사적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곳이 아파트 주민 문화시설로 전락해 버린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설계로는 지하련 주택 건물은 공중에 떠있는 형국"이라며 "고상부 지반고는 19.8m인데 현 지반고는 22.5m로 약 2.7m 공중에 떠있는 모습으로 남겨지게 된다. 설계 과정에서 지하련 주택 보존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재개발조합과 창원시 측에 현 보존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지하련은 1940년 단편소설 '결별'을 <문장>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남편 임화(본명 임인식, 1908~1953) 시인 겸 문학평론가와 함께 월북했다.

지하련 주택은 창원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있고,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2층 목조에 양옥집이다. 지하련이 임화와 결혼해 살기도 했던 집으로, 2020년 무렵 마산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구역 안에 포함되면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원형 보존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마산YMCA는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마산 지하련 주택의 현 보존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정도 건축사가 지하련 주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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