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거 퇴출에 이어 박종훈까지 2군행… SSG 선발진의 위기, 이숭용 고민 “계속 이런 야구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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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SSG지만, 향후 대형 폭탄이 될 수 있는 불안요소를 안고 시즌에 임하고 있다.
SSG는 길게 던질 수 있는 자원인 우완 김주온을 1군에 올려 또 버티기에 들어갔다.
더거가 퇴출된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 드류 앤더슨은 아직 메디컬테스트도 끝나지 않았고, 비자 발급 절차도 남아있다.
SSG는 6월 초는 되어야 앤더슨이 80구 이상을 던지며 정상적인 선발로서의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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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아직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SSG지만, 향후 대형 폭탄이 될 수 있는 불안요소를 안고 시즌에 임하고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로버트 더거가 올 시즌 1호 퇴출의 불명예를 쓴 가운데 박종훈의 투구도 기대에 못 미쳤다.
박종훈은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12번의 출루를 허용하며 크게 고전했다. 한화 킬러로 명성을 날렸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매 이닝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피안타가 8개, 4사구가 4개였다. 제구를 잡기 쉽지 않았고, 가운데 들어가는 공은 한화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결국 68개의 공을 던진 채 조기 강판의 수모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10의 부진이다. 피안타율(.298)도 높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84에 이른다.
박종훈의 조기 강판 속에 SSG는 불펜이 분전하며 8-7로 역전승하기는 했다. 하지만 선발이 많은 이닝을 잡아주지 못하면서 불펜 소모가 심했다. 당장 4월 30일 경기에 선발 이기순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진 최민준이 마운드에 또 올라야 했다. 박민호가 2이닝을 잡아주지 못했다면 불펜 운영 또한 붕괴될 뻔했다.
결국 박종훈이 2일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은 “종훈이는 2군에 가서 재정립을 해야 한다”면서 경기력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줄 뜻을 드러냈다. SSG는 길게 던질 수 있는 자원인 우완 김주온을 1군에 올려 또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5일 NC전에는 송영진, 7일 LG전에는 이기순이 선발로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거가 퇴출된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 드류 앤더슨은 아직 메디컬테스트도 끝나지 않았고, 비자 발급 절차도 남아있다. 미국에서 올해는 불펜으로 빌드업을 했기에 선발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SSG는 6월 초는 되어야 앤더슨이 80구 이상을 던지며 정상적인 선발로서의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 박종훈의 경기력도 들쭉날쭉하다.
앤더슨의 몸이 다 만들어지기 전까지 불펜 소모가 또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박종훈까지 무너지면 마운드 구상 자체가 다 꼬인다. 성적을 떠나 불펜이 여름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체력을 일찌감치 소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불펜 롱릴리프들에 대해 “투구 수가 많다고 보지만 휴식은 트레이닝파트와 상의를 하고 있다. 어제도 한두솔이 원래 대기하고 써야 하는데 투수 파트도 그렇고 하루 더 쉬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최민준과 박민호도 이틀 쉬워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최대한 이틀을 쉬게 할 생각. 내가 봤을 때 과부하는 아니다. 불펜 투수들은 트레이닝파트와 투수 파트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렇게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면서도 “문제는 계속 이런 야구를 하게 되면 아무리 관리를 해주고 한다고 해도 써야 될 부분이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올해 외야수 부문 수비 이닝 1위 최지훈, 내야수 부문 수비 이닝 1위인 박성한의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김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박성한의 관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신인 정준재보다는 최경모가 백업 1순위라고 설명했고, 최지훈의 휴식이 필요할 때는 하재훈을 조금 더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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