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까지 수습 나섰지만…제주 ‘비계 삼겹살’ 경험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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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위생 관련 부서가 식당에 대한 지도 감독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점검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커지자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9일 이후 2일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돼지고기와 음식점과 관련해 34개의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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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경험담에 음식점주들 “전부 그런 건 아냐”
제주도내 유명 음식점들의 `비계 삼겹살' 논란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직접 나섰다.
오 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위생 관련 부서가 식당에 대한 지도 감독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점검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축산분야에 대한 지도 강화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민간 사업체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식문화 자체의 차이도 있을 수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 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비계 삼겹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제주도에서 1년 살이를 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는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를 하겠다”며 당시 주문했던 삼겹살 사진을 올렸다. 이 작성자는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직원에 항의했으나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음식점 대표는 “당시 상황과 이유, 사실관계를 떠나 비계 비율이 많은 고기가 제공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해당 식당은 연예인들이 방문했던 업소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안심식당'으로 지정한 흑돼지 판매점이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커지자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9일 이후 2일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돼지고기와 음식점과 관련해 34개의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제주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한 작성자는 지난 1일 오후 같은 커뮤니티에 “제주 바가지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 같아 인식을 바꿔드리려고 나름 도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가성비 좋은 믿을만한 식당을 소개하고, 제가 운영하는 식당도 방문해 주시고 좋게 지내왔는데 좀 허무하다”고 말했다. 이 작성자는 “제주에서 고깃집 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리고 부모님 모시는 사람으로서 저부터 다시 한 번 마음 고쳐먹고 좋은 서비스로 고객을 모셔야겠다고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작성자는 “전부 다 그런 건 아니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식당 업주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일이 생겨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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