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상용 우주개발 주도”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박기용 기자 2024. 5.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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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정부 주도 형태로 이뤄져 왔는데, 우주항공청은 이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출연연(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은 고위험, 장기 미래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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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청 앞두고 기자간담회…“국제 컨소시엄 적극 참여”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정부 주도 형태로 이뤄져 왔는데, 우주항공청은 이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출연연(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은 고위험, 장기 미래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우주항공 분야 범부처 정책 수립과 산업 육성, 국제 협력 등을 담당하는 기관인 우주항공청은 오는 27일 경남 사천에서 개청을 앞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내정자를 비롯해 차장으로 내정된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주요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임무본부장에 내정된 존 리 한국천문연구원 수석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학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울대학교에 부임해 지금까지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24일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은 단순한 정부 조직의 신설이 아닌, 미래의 성장동력을 우주에서 찾고자 하는 담대한 도전”이라며 “모든 우주항공인들이 기대하던 우주항공청의 초대 수장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개발엔 엄청나게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달과 화성, 소행성을 탐사하는 일은 정말로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일”이라며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같은 국제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고 선진국과도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주개발이 원만히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은 우리가 갖췄지만, 선진국 형태로 발전하기 위해선 대형 발사체 등 핵심이 되는 기술이 필요하고 한 번 (발사체를) 쏠 때마다 드는 비용을 낮춰야 한다. 선진국과의 그런 격차를 어떻게 줄일지 그 과정에서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노경원 차장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목표, 주요사업들에 대한 전략은 기획하고 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후 청장과 직원들이 함께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다듬고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동석한 존 리 임무본부장 내정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탐사분야에서 30여년간 일했고 그중 1년 동안 백악관에서 근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연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2억5천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차관급인 윤 청장 내정자(1억4천만원대)보다도 1억원 이상 많다.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으로 내정된 윤영빈 서울대 교수(가운데)가 2일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윤 내정자 양 옆에는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으로 내정된 존 리(왼쪽) 한국천문연구원 수석 자문위원과 우주청 차장으로 내정된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앉아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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