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월 영종도로 우주여행 가자…인스파이어, '르 스페이스' 개관

임현지 기자 2024. 5. 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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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LED 활용 국내 최대 실감형 미디어아트
초대형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운영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우주선 안에 탑승해 우주 정거장 코스모스테이션을 떠난다. 시공간이 뒤틀리는 웜홀을 지나 땅과 천장이 연결된 평행우주에 잠시 머문다. 미지의 화산지대, 깊은 심해, 꽃이 피어나는 사막 등 광활한 대자연을 지나면 우주선 안에 갇힌 휴머노이드와 마주친다. 떠도는 운석을 피해 다시 코스모스테이션에 도착하면 긴 우주 여행이 마무리된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르 스페이스' ⓒ임현지 기자

SF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 곳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Le Space INSPIRE)'다. '아르떼뮤지엄' 등 실감형 콘텐츠 전시 분야를 선도해 온 현대퓨처넷이 약 6142㎡(약 2000평) 초대형 규모로 제작한 공간이다.

2일 기자는 르 스페이스를 방문했다. 지난 3월 그랜드 오픈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가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롭게 공개한 전시관이다. 인스파이어는 현대퓨처넷과 협업한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와 키네틱 샹들리에가 빛나는 다목적 홀 '로툰다' 등을 통해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바 있다.

이번에 오픈한 르 스페이스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Beyond the Cosmos)'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우주정거장, 평행 우주, 빅뱅, 웜홀, 사막 등 18개 콘텐츠가 운영된다. 한 공간 당 하나의 테마로 꾸며진 일반 전시와 달리, 전체 전시관을 하나의 스토리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관람하는 동선 하나하나가 스토리를 완성해나가는 여정인 셈이다.

르 스페이스 '평행우주' ⓒ임현지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은 '평행우주'다. 전시회 빔프로젝터는 주로 바닥과 벽면 위주로 5개면에 빔을 쏘기 마련인데, 이번 전시는 현대퓨처넷의 기술력으로 천장 포함 6개면에 빔을 쏜다. 천장부터 벽면, 바닥까지 이어지는 모든 공간에 약 5분간의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이 밖에 국내 최초 5m 규모의 LED 스피어를 활용한 '우주 탐사', 돌이나 조경물에 빔을 투사해 화산 속 생태계를 표현한 '역동의 볼캐닉',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빔이 이동하는 인터렉션 콘텐츠 '이메진'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돌이나 조경물에 빔을 투사해 화산 속 생태계를 표현한 '역동의 볼캐닉', ⓒ임현지 기자

이 같은 전시를 실현하기 위해 미디어아트 업계 국내 정상급 제작사와의 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르 스페이스는 한마디로 진보된 기술력과 아트가 결합된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라며 "키네틱아트, 센서, 3D사운드 등 각 분야에서 가장 잘하는 업체들과 협업한 만큼 K-콘텐츠 '어벤저스'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르 스페이스 주 타깃 층은 인증숏에 익숙하고 전시관 티켓 구매 결정권을 주도하는 2030세대 MZ 여성이다. 이에 원활한 사진 촬영과 고객 정체를 막기 위해 시간 단위 예약제를 도입했다.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바이 글로우서울' ⓒ인스파이어 리조트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 5월을 앞두고 가족 단위 고객 및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 등을 위한 식음료 공간과 쇼핑 매장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달 10일에는 약 3500㎡(약 1076평) 규모의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바이 글로우서울'을 오픈했다. 솥밥 전문 한식당 '우물집', 일본식 온천 분위기의 '온천집', 뉴욕 베이글 스타일 도우를 도입한 '피자 브루클린' 등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매장도 강화했다. ▲성수동 띵굴 스토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썬투먼' ▲프리미엄 여성의류 편집숍 '퍼스트 드레스' ▲국내 대표 헬스&뷰티 브랜드 '올리브영' ▲캐릭터 용품숍 '버터샵' ▲홍삼 제품 및 건강식품 특판 스토어 '케이진생' 등이 문을 열었다.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국내 최초 슬라임 테마파크 '슬라라' ▲볼링과 스크린골프,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가인볼링센터' ▲가족형 복합 놀이공간 '짱오락실' 등도 들어섰다.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환전소도 운영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관계자는 "숙박과 식사, 쇼핑, 스플래시 베이(실내 워터파크), 르 스페이스 등을 모두 즐기려면 하루가 아닌 1박2일의 여정이 필요하다"며 "오는 상반기에 3만여 평 규모의 야외 체험형 공원 '디스커버리 파크'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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