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청장 내정자 "민간 우주기업 홀로서기 이끌겠다"

문세영 기자 2024. 5.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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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7일 개청을 앞둔 한국판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항공청(KASA)'을 민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우주 분야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청장 내정자는 2일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열린 '우주항공청장 차담회'에서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한국 우주개발 역사를 고려할 때 우주항공청 설립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국내 우주개발은 정부가 주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 궁극적으로는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출연연과 대학은 고위험, 장기 미래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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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존리 우주항공청 본부장 내정자, 윤영빈 청장 내정자, 노경원 차장 내정자. 문세영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7일 개청을 앞둔 한국판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항공청(KASA)’을 민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우주 분야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주도의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참여도를 높이고 국제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윤영빈 우주청장 내정자는 2일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열린 ‘우주항공청장 차담회’에서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한국 우주개발 역사를 고려할 때 우주항공청 설립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국내 우주개발은 정부가 주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 궁극적으로는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출연연과 대학은 고위험, 장기 미래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민간기업들이 홀로서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윤 청장 내정자는 “민간이 혼자 감당하기 힘든 대형사업은 항우연, 천문연이 같이 진행하면서 민간에 기술을 서서히 넘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민간이 홀로서기를 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기는 게 우주청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항우연, 천문연 등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윤 청장 내정자는 ”NASA는 10개의 연구센터가 있는데 전부 공무원 조직인 반면 한국은 우주청만 공무원 조직“이라며 ”항우연, 천문연 등 출연연은 우주청 산하기관으로 우주청과 한 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NASA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3년 전 참여 서명을 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하게 기여한 내용이 없다. 이와 관련 “지난해 탑재체를 보냈고 내년쯤 발사될 예정이며 천문연에서 4개의 탑재체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우주청이 개청되면 많은 예산을 투여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ASA 우주탐사 분야에서 30여년, 미국 백악관에서 1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는 존리 본부장 내정자는 NASA의 경험을 국내 환경에 맞게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리 본부장은 “NASA와 우주청이 똑같을 수는 없다”며 “한국사회에 맞게 새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 한국 문화에서는 특히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ASA뿐 아니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를 벤치마킹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청장 내정자는 “규모와 예산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본, 인도 등의 핵심 사업 중 롤모델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컨소시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청장 내정자는 “우주개발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도 단독적으로 하지 않고 아르테미스처럼 컨소시엄을 한다. 우리도 국제적인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진국과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원 차장 내정자는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실과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을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우주항공청 비전, 미션, 주요사업들에 대해 전략 기획 및 검토 과정 중에 있다“며 ”우주청 출범 후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다듬고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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