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지퍼, 그 안이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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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일까, 하트(♡)일까, 아니면 인체의 내장을 본뜬 조각일까.
도무지 눈으로만 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조형물이 전시장에 주렁주렁 '걸려' 있다.
제목인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렵습니다'라는 말 그대로 정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스마트폰 시대의 시각 경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이미지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실험적인 조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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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일까, 하트(♡)일까, 아니면 인체의 내장을 본뜬 조각일까. 도무지 눈으로만 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조형물이 전시장에 주렁주렁 '걸려' 있다. 서울 청담동 지갤러리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신진 작가 육성 프로그램 '그레이트 익스비션(Great Exhibition)'에 선정된 장효주의 개인전 전경이다. 제목인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렵습니다'라는 말 그대로 정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조금 다가가보니 방한용 외투처럼 솜과 직물을 바느질해 만들어진 설치 작업이다. 스마트폰 시대의 시각 경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이미지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실험적인 조각으로 담아냈다. '두산아트랩전시 2023'을 통해 처음 선보였던 '허물' 연작들은 심해 생물이 허물을 벗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개막일에 만난 작가는 "물체의 안과 밖을 말할 때의 상식을 뒤집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라텍스로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는데 조각의 안과 밖을 뒤집는 주제를 다루기에 적합한 소재였다"고 설명했다. 장효주는 국민대에서 입체미술을 전공한 후 독일 뮌헨조형미술대학에서 수학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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