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경영권 위기' 네이버, 조만간 日합작사 지배구조 관련 입장 정리할 듯

최은수 기자 2024. 5.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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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일본 정부로부터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조만간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조정 협상 가능성 등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는 최근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권 관련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 압박을 받고 있는 네이버에 명확한 입장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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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소뱅과의 지분협상 등 대응안 정리 후 정부채널과 공유할 듯
3일 네이버 실적 발표, 9일 소프트뱅크 전후로 대응 구체화 전망
日 정부, 한국 개보위에 조사협조 요청…네이버 압박 수위 높이나
[서울=뉴시스]라인(LINE)야후는 자사 서버가 제 3자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공영 NHK가 27일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모습. <사진출처=NHK>

[서울=뉴시스]최은수 송혜리 기자 =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일본 정부로부터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조만간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조정 협상 가능성 등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는 최근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권 관련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 압박을 받고 있는 네이버에 명확한 입장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네이버는 현재 이와 관련된 사안을 내부 논의 중이며, 조만간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부 채널과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개로 네이버는 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오는 9일 결산실적을 발표한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간 합작사인 라인야후의 자본관계 재검토하라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가 향후 양사 사업 향배를 갈리게 할 수 있는 관건으로 대두된 만큼, 어떻게든 입장 표명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이번주 중 네이버가 지분구조 등에 대한 대응방침을 정해 정부 채널과 공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말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건과 관련한 소프트뱅크에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 이후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의 네이버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주식을 인수해 독자적인 대주주가 되면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잃는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네이버의 라인 지분을 축소 시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압박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말 일본 정부는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실무진 측에 라인야후 관련 재조사시 협조 가능성을 묻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달 26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재발 방지책 실시 상황 등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서버 공격으로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되자 일본 정부가 기술적 안전관리 조치 미비점과 조직적 안전관리 조치 미비점을 시정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2026년 12월까지 네이버·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그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일부 통신을 차단했고, 네이버 클라우드에 맡겼던 서버 관리 및 유지 보수에 대한 위탁 업무도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분을 현재대로 유지할지, 불가피하게 매각한다면 어떤 조건을 내걸지 등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이버는 아직까지 침묵을 일관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현재로서 입장 정리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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