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 없다’ 여성이 남성 2.5배…가사·출산·양육 부담 이유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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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은 여성 3명 중 1명은 앞으로도 결혼할 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일 25∼49살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이유로 여성은 가사·출산·자녀 양육 등 '역할에 대한 부담'(9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은 결혼식 비용·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88.9%)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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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3.7%·남성 13.3% 결혼의향 부정적
결혼하지 않은 여성 3명 중 1명은 앞으로도 결혼할 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일 25∼49살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결혼을 ‘나중에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2.8%였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여성 응답 비율은 33.7%로, 남성 응답 비율(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이유로 여성은 가사·출산·자녀 양육 등 ‘역할에 대한 부담’(9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은 결혼식 비용·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88.9%)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남녀 가운데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3.7%), 지금 결혼을 하고 싶거나(10.8%),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간 하고 싶다(46.5%)고 답하는 등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는 61.0%였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결혼에 주택자금 2억4천만원, 그 외 비용 79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조사 대상의 61.1%가 동의했다. 남성(69.7%)이 여성(51.9%)보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25∼29살 여성은 34.4%만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자녀가 없는 응답자 가운데 57.5%는 출산 계획이 없거나(29.7%), 결정하지 못 했다(27.8%)고 답했다. 그 이유로 ‘임신·출산·양육이 어려울 것 같아서’(40.0%), ‘나 또는 배우자의 나이가 많아서’(15.0%), ‘양육비용이 부담돼서’(12.7%) 등을 꼽았다. 이들은 ‘육아휴직이나 단축근무를 해도 급여가 충분하다면’(88.3%) , ‘근무시간이 줄고 육아시간이 주어진다면’(85.2%) 출산 의향이 늘 것으로 봤다.
응답자 90%는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오히려 반감이 든다(48.0%)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저출산 정책 중에서는 ‘자유로운 육아휴직제도 사용’(81.9%)이 문제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봤다. 여성은 ‘남녀평등한 육아 참여 문화 조성’(83.9%)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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