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실명 비공개는 대세..다만 담당업무는 좀 더 자세히 써줬으면

홍우표 2024. 5.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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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취재현장에서 공무원이 악성민원인에게 시달리는 장면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악성민원인을 대하면서도 화내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아닌 일선 민원창구나 행정현장에서는 공무원이 '말이 안통하는 악성민원인'에게 몇시간씩 행패를 당하거나 도돌이표 같은 전화통화로 행정낭비가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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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취재현장에서 공무원이 악성민원인에게 시달리는 장면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여기저기 많은 관공서를 들락거렸지만 악성민원이 가장 즐겨(?)찾는 곳은 단연 청주시청입니다.

오죽하면 청주시의 경우 이들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전문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민원조정관, 일종의 '네고시에이터'입니다.

워낙 다양한 고질민원을 대하다 보니 이 분들의 참을성은 거의 도사 수준입니다.

어쩌면 악성민원인을 대하면서도 화내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아닌 일선 민원창구나 행정현장에서는 공무원이 '말이 안통하는 악성민원인'에게 몇시간씩 행패를 당하거나 도돌이표 같은 전화통화로 행정낭비가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몇달전에는 청주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비가 적게 나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민원인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되기도 했습니다.

참다 못한 청주시가 악성민원인에게 칼을 빼어든 셈입니다.

오늘 정부가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의 보호대책을 내놨습니다.

여러 대책들이 나온 가운데 저의 관심을 끈 것은 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공무원의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방안을 권고하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달 충북에서는 충주시가 최초로 공무원의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정부의 권고도 있고 충주시의 사례도 있으니 조만간 몇몇 자치단체는 아마 공무원의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무원이 이름을 내걸고 일을 하는 시대는 이제 과거형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악성이 아닌 선량한 민원인에게 적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담당업무만큼은 지금보다 좀 더 친절하게 적시해 놓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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