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다시 오지 않을 기회…클라우드·IDC 대전환으로 AX 이끌겠다"

김나인 2024. 5.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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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 클라우드 서밋2024'에서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KT 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KT클라우드 제공
KT 클라우드 서밋 2024 현장 전경. KT클라우드 제공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지금의 AI 혁신은 모두에게 도전이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KT클라우드가 주춧돌이 될 것이다."

김영섭 KT 대표가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KT 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KT는 ICT 역량과 AI 신기술을 융합해 AICT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이 행사를 열고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AX(AI 전환) 시대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공공기관 및 기업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 관점에서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여 엔지니어, 파트너들과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최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우드와 IDC로 AX를 가속화한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최 대표는 DX(디지털전환)를 넘어 AX 변화에 맞춰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오픈소스컨설팅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자) 출신으로, 클라우드·오픈소스 전문가다. 그는 "KT클라우드는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모델로 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파트너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며 "국산(K)이라고 어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글로벌 기술단들과 협업해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서 최 대표는 AI, 클라우드, IDC를 자사 주력 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꼽았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비용절감과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적기 공급 등의 고민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 KT클라우드의 'AI 서브(SERV)'와 '소버린 GPU 팜'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트업들에 온디맨드 방식의 AI 서브 모델을 제공해 사용료 부담을 줄여주고, GPU 0.2장 단위로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등 공공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사업기회를 넓히고 금융, 엔터프라이즈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오는 2026년 신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률을 70%까지 높이겠다고 제시한 가운데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최 대표는 "금융 부문에서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돕고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산업별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IDC 부문에서는 고집적·고효율 인프라 기술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최 대표는 "IDC와 GPU를 동시에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상면 확보, 대용량 트래픽 대처 등의 수요에 대응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내년 2분기 가산, 경북에 IDC를 오픈해 하이퍼스케일 IDC 공급 수요를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 IDC 신기술을 발굴하는 PoC(기술검증)를 지속해 저전력 등 운용효율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KT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통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키노트에 나선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은 KT의 'AICT' 전략으로 신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생성형AI의 등장으로 통신사가 세 번째 변곡점을 맞이한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내줬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정 그룹장은 "LLM(대규모언어모델) 영역이 2~3개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KT의 '믿음'을 활용한 모델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며 "SLM, 소버린AI 등 특수 목적의 AI 서비스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 기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오픈 연구개발(R&D)과 오픈 이노베이션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정보화사업혁신TF장인 권헌영 위원(고려대 교수)은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첨단 기술의 신속한 공공 분야 도입을 위해 민간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AI·교육', '클라우드 네이티브·공공', 'IDC·보안'의 3개 트랙에 대한 30개 전문가 발표도 진행됐으며, 부스에서는 전시 부스에서는 AI 클라우드, 재해복구(DR)·DaaS, SaaS, 데이터센터 인프라 진단 서비스가 전시됐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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