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장기비자 전환’에 도지사 가점…조선업·중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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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외국인 노동자 데니스(37)는 전남 장성 냉장고 부품 생산회사인 내쇼날이에스㈜에서 1년 8개월째 일한다.
전남도는 올해 12월20일까지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하려는 외국인 노동자 중 도지사 추천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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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올해 말까지 308명 선착순 모집
필리핀 출신 외국인 노동자 데니스(37)는 전남 장성 냉장고 부품 생산회사인 내쇼날이에스㈜에서 1년 8개월째 일한다. 그는 내년 1월 비전문취업(E-9) 비자 유효기간이 끝난다. 비전문취업(E-9), 선원취업(E-10),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한 노동자들은 최대 4년 10개월 체류하고 본국으로 출국한 뒤 재입국해야 한다. 데니스는 지난해 체류 기간 제한이 없는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한국어능력시험 2급 이상을 취득하지 못해 실패했다.
전남도는 올해 12월20일까지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하려는 외국인 노동자 중 도지사 추천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법무부는 전국 외국인 노동자 중 5500명을 광역자치단체장이 추천하도록 했으며, 전남도 추천 인원은 308명이다. 전남도는 시·군별 배정 없이 선착순으로 추천 대상자를 모집한다.
광역자치단체장 추천을 받으면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할 때 치르는 시험에서 가점 30점을 받을 수 있다. 숙련기능인력 비자는 국내 체류 기간, 최근 2년간 평균소득, 한국어 능력, 나이를 구간별로 점수화해 300점 만점에 200점 이상일 경우 취득할 수 있다. 박지환 전남도 이민정책팀 주무관은 “보통 한국어 능력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비자 전환을 하지 못한다. 30점 가점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조선업과 중소기업 등은 “상생의 방안”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구인난이 심각한 중소기업 입장에선 외국인 숙련공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숙련기능인력 비자를 받을 경우 출국하지 않고 비자를 연장할 수 있고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를 초청할 수도 있다.
필리핀 노동자 데니스도 최근 장성군에 숙련기능인력비자 대상자로 추천해달라고 신청했다. 내쇼날이에스㈜ 최화식 이사는 “외국인 노동자가 출국했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4~7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에 다른 직원을 고용해야 한다”며 “외국인 숙련공들이 광역자치단체장 추천 가점을 받아 숙련기능인력비자로 전환하면 회사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업무를 맡길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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