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여행한다면 이런 기분이겠죠?”... 실감나는 미디어아트 즐긴다[르포]

‘고래쇼’로 유명한 모히건인스파이어
현대퓨처넷 협업…6142㎡ 규모 조성
우주 테마 19개 공간·18개 전시 콘텐츠
5월 온가족 함께 즐기는 공간 기대

우주를 테마론 한 모히건인스파이어 ‘르스페이스인스파이어’ 전시의 시작.[사진=김현정 기자]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코스모스페이스까지 단 몇 초만에 이동 가능합니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어두컴컴한 공간이 빛으로 채워졌다. “우주선과 도킹을 진행 중”이라는 안내 음성을 통해 이곳이 우주선임을 짐작하게 한다. 빔 프로젝터가 쏘아올린 영상이 천장까지 이어져 바닥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우주를 여행하는 여행객이 되어 공간을 체험한다.

모히건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리조트(모히건인스파이어)가 지난 1일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스페이스인스파이어’의 문을 열었다. 고래쇼로 유명한 ‘오로라’와 번쩍거리는 영상의 ‘키네틱 샹들리에’에 이어 또 다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인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계열 ICT 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이 조성한 이 전시관은 ‘미지 세계로의 여행’을 주제로 인스파이어몰 내부에 약 6142㎡(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퓨처넷 관계자는 “인스파이어가 전체 건물을 짓기 시작했을 때부터 전시 공간 조성을 시작했다”며 “공간을 만들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2년 정도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르스페이스는 Lumiere(빛), Experience(경험), Space(공간)을 결합한 단어로, 환상적인 빛과 소리로 완벽한 몰입 경험을 선사한다.

모히건인스파이어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스페이스인스파이어’.[사진=김현정 기자]

티켓을 끊고 내부로 들어서면 탑승 게이트, 우주 정거장을 비롯해 19개의 공간에 18개의 전시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우주여행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다. 우주여행객이 된 관람객은 ‘새로운 행성으로 떠나는 첫번째 포털’에서 출발해 빅뱅을 경험하고, 평행 우주 세계로 입성한다.

모히건인스파이어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스페이스인스파이어’. 거대한 구 모양이 마치 관람객을 응시하는 듯하다.[사진=김현정 기자]

행성의 찬란했던 기억을 담은 미지의 외계행성은 커다란 구 모양의 눈이 관람객을 응시한다. 마치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화산 대지, 숲, 사막을 나타낸 공간은 빛과 소리뿐 아니라 냄새와 온도까지 다르게 표현해 완전한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

모히건인스파이어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스페이스인스파이어’.[사진=김현정 기자]

가령 연기가 자욱한 화산 대지를 걷다가 숲을 만나면 싱그러운 향기가 난다. 사막 공간에 들어서면 싸늘한 온도와 함께 발에 밟히는 모래까지 실감나게 표현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휴머노이드 여성의 공연과 마찬가지로 우주여행을 테마로 한 짧은 영상을 감상하는 것으로 전시는 끝이 난다.

모히건인스파이어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스페이스인스파이어’.[사진=김현정 기자]

한편, 지난 3월 5일 그랜드 오프닝을 맞이한 인스파이어는 포레스트, 선, 오션 등 3개 타워로 구성된 1275개 객실의 5성급 호텔이다.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아레나’, 연중 이용 가능한 실내워터돔 ‘스플래시베이’,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몰’,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중이다.

르스페이스인스파이어 개관에 이어 오는 상반기에는 3만여평 규모의 야외 체험형 공원 ‘디스커버리파크’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모히건인스파이어의 ‘고래쇼’로 유명한 미디어아트 오로라.[사진제공=모히건인스파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