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협회장 "정부, '2천 증원' 앵무새처럼 주장…의료농단 바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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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이끌게 된 임현택 신임 회장이 정부가 과학적 근거 없는 '의대 증원'을 앵무새처럼 주장해 왔다며, 현 정부 의료정책을 거듭 '의료 농단'으로 규정했다.
의료계 최대 현안인 의대정원 2천 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전면 폐기'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겨냥해 "하나하나 뜯어고치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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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이끌게 된 임현택 신임 회장이 정부가 과학적 근거 없는 '의대 증원'을 앵무새처럼 주장해 왔다며, 현 정부 의료정책을 거듭 '의료 농단'으로 규정했다.
의료계 최대 현안인 의대정원 2천 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전면 폐기'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겨냥해 "하나하나 뜯어고치겠다"고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의협 회장 취임식에서 "저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3년의 임기 동안 우리 회원들의 '권익 보호'가 저에게 부여된 지상 최대의 중차대한 과제임을 명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2월 정부가 의대 증원규모를 발표한 이후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대생을 비롯해 '주 1회 휴진'을 선언한 의대 교수 등이 정부에 의해 어떤 불이익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취지다.
또 "그 어떤 어려운 상황과도 맞서 싸워 이겨내 우리 의사 회원들의 소중한 '의권(醫權)'을 지켜내고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인 의대정원 2천 명 증원 문제,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문제 등을 비롯해 진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의대정원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이달 중순까지 의대 증원 최종승인을 하지 말고 정원 산출의 근거자료를 제출하라'고 정부에 요구한 것을 두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부가 앵무새처럼 주장하고 있는 2천 명 증원의 근거는 이미 (정부가 인용한)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되었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최근 국립의대들의 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한 것은 2천 명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가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의협은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며 "이 '의료농단'이자 또 '교육농단'을 바로잡는 시작은 오늘 42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의 일대일 대화에 대비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놓고 전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이 불거진 상황을 의식한 듯 의협 내부의 '단일대오'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가 갈등 속에 빠지고 분열되는 것은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며 "회원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 여러분들의 결집된 강한 힘으로, 저 임현택이 회원 여러분의 권익 신장과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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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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