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가만 있는데, 있지도 않은 일로 공격" 불출마 요구에 발끈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2024. 5.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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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 "왜 자꾸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가정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로 몰아넣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의원님이 직접 말씀해 달라'는 질문에 "가만히 있는 저한테 왜 자꾸 그러시나. (저는) 그렇게 가볍게 언행이나 처신을 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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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원내대표 출마 관련 "악역 요구한 사람 있지만 불출마 얘기는 아내 외엔 없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사진=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 "왜 자꾸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가정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로 몰아넣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의원님이 직접 말씀해 달라'는 질문에 "가만히 있는 저한테 왜 자꾸 그러시나. (저는) 그렇게 가볍게 언행이나 처신을 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돌자 전날 밤 페이스북에 "저는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제 입장과 관련해 무분별한 언론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주변의 권유는 있었지만 원내대표 출마 자체를 결정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불출마를 요구한 이들을 '그런 사람들의 거짓된 말', '압박' 등으로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불출마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무슨 발언이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선거가 지나고 입장을 표하겠단 뜻으로 읽힌다.

이 의원은 이날 "저보고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그렇지만 '하지 말아라'. '불출마 해달라'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우리 집에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 말에 일일이 대답하고 할 대꾸의 가치를 못 느낀다"며 "내가 이거 좀 끝나면 내가 이 과정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출마 결정을 하신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아니 그런 거 어떤 것도 없다는데 왜 자꾸만 그렇게 강요하나"라고 따졌다. 이어 "내가 이게 왜냐하면 저의 말이 다른 걸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좀 이해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다 알게 되는 것"이라며 "제가 이런 기회를 가지고 무슨 내가 명예를 탐해가지고 자리를 탐해가지고 살아온 사람처럼 이렇게 왜곡시키고 하는데 그거 아니다. 어떤 경우든 내 개인의 이해와 관계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 동료 의원과 당선인들 중에 저한테 권유한 분들은 계신데 거기에 대해 나는 '깊이 고려한 바가 없으니 그런 사람을 찾아봐라, 이번에는 뜻을 모아서 누가 좋은 분이 좀 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도 여러 번 했지 않나"라며 "그 정도 하면 되지 내가 뭐라고 주제 넘게 한다 안 한다, 누가 나보고 하라고 의무를 부여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며칠 지금 내가 의견을 표명하면 우리 (선거) 스케줄, 원내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까 봐 내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며 "며칠 있다가 상세하게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드리는 게 우리 당원 동지들에 대한 도리이고 그분들의 거짓된 말에 대한 답변도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적임자가 있다면 도와주시겠다는 건가'란 질문엔 "이 어려운 때에 누구도 이걸 선뜻 받아서 하시려는 분이 없으셨잖나. 잘 아실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며 "누구에게는 이게 대단하게 영예스럽고 하고 싶은 자리일지 몰라도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는 "출마 안 한다는 얘기도 하지 말라"며 "내가 이 얘기를 왜 안 하느냐, 바로 작금에 있었던 저런 분들의 그런 압박 그런 분들의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에 내가 답변을 하는 것이 좀 그렇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가 원내대표 선출을 하는데 변수가 되는 게 싫기 때문에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 고심하느냐'는 질문에도 "난 고심하지 않는다. 이미 결단을 하고 어떤 결심이 서 있는 사람인데 자꾸 고심한다는 건 상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의지는 확고히 서 있지만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하고 (내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상의했다는 사람이 있으면 한번 찾아보라. 사람이 무엇을 하려 하면 예령이 있잖나. 내가 예비 동작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추경호 의원도 이날 의총 직후 출마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일요일(5일)까지가 등록일이니까 그때까지 생각을 좀 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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