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가전에도 AI 기능 넣어준다... 이번엔 AI 가전 업그레이드 경쟁

이해인 기자 2024. 5. 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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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 업체들이 이미 판매된 가전에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일 삼성전자는 가전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주는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일부 제품에 대해 특정 기능을 업데이트해준 적이 있긴 하지만, 정기적으로 계속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포워드’라는 서비스를 아예 만들었다.

올해는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패밀리허브, 의류 관리기 에어드레서, 제습기 3종에 대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먼저 2017년 이후 출시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대상으로 최신 기능을 제공한다. 냉장고 전면에 달린 32형 대화면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뿐 아니라 유튜브 앱을 바로 실행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지난해 이후 출시된 에어드레서에는 올해 신제품에 적용된 ‘AI 절약 모드’ 기능을 지원한다. 이 모드를 설정하고 건조 코스를 선택하면 에너지를 최대 15%까지 아낄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2년부터 구매한 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주는 ‘업가전’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 오브제 컬렉션을 대상으로 ‘스마트 케어’ 기능 업데이트를 지원해오고 있다. 날씨, 시간 등 상황에 따라 스타일러가 최적으로 동작하는 기능이다. 미세 먼지가 ‘매우 나쁨’인 날은 더 강하게 동작하는 식이다. 최근까지 총 336개의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기업들이 구형 가전에 대해 무료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단기적으로 기존 고객들에게 새 기능을 업데이트해주면 구매 주기가 길어져 손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이탈을 막는 ‘록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너무 빨리 새로운 기능이 등장하면서, 불과 2~3년 전 구매한 제품이 금방 구형 모델이 되는 것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가전은 제품 가격이 비싸고 사용 기간도 긴 만큼, 다음 번 구매 때 이전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쓰는 동안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충성심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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