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주인권상 수상자에 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나윤상 2024. 5. 2.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가 선정됐다.

2일 광주인권심사위원회는 5⋅18기념재단 내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 여성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이하 수간티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올해 5⋅18인권상은 스리랑카의 풀뿌리 현장 활동가에게 상을 주게 되었다"며 "심사위원들이 수간티니가 광주 인권상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 활동가라고 평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존엄성을 향한 멈추지 않는 투쟁 뜻 가진 단체 '아마라' 결성
스리랑카 정부의 대량학살, 여성 성폭행 범죄 국제사회에 알려

2024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 여성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가 선정됐다. 그녀는 스리랑카 보안부대가 행한 반인권 행위에 대해 존엄성을 향한 멈추지 않는 투쟁의 뜻을 가진 '아마라' 단체를 세워 정부의 대량학살과 지속적 범죄를 폭로하고 국제적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그녀의 활동이 5⋅18정신과 맞닿아 있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5⋅18기념재단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2024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가 선정됐다.

2일 광주인권심사위원회는 5⋅18기념재단 내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 여성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이하 수간티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수간티니의 활동이 5⋅18정신과 맞닿아 있고 스리랑카 타밀 일람 여성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그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1968년 12월 1일 스리랑카 북동부 타밀어 사용 지역인 자프나의 코쿠빌 마을에서 태어난 수간티니의 개인 생애는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1815년 실론 섬이 영국식민지가 된 후부터 이어진 비극의 시작과 함께 한다.

당시 영국은 실론 섬을 지배했던 싱할라 부족을 견제하기 위해 소수민족 타밀 부족을 이용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8년 ‘실론’이 독립한 후에도 부족 간 증오가 계속적으로 이어진 배경이 됐다.

싱할라 부족은 1972년 국명 ‘실론’을 현재의 ‘스리랑카’로 바꾸며 타밀 부족에 대한 더 강하게 억압했다. 이에 타밀족은 반정부 게릴라 단체 타밀 엘람 해방 호랑이(LTTE)를 결성했다.

이 시기에 태어난 수간티니는 스리랑카 보안부대가 타밀인들의 토지를 빼앗고 이유 없이 사람들을 체포하여 이뤄진 강제실종, 대량학살을 몸소 체험하며 성장했다.

또한, 보안부대가 타밀 소녀와 여성에 대한 성폭력 등 패륜적인 잔혹 행위를 자행했던 모습을 지켜봤으며 그녀 또한 피해 당사자가 되었다.

1987년 수간티니는 타밀 여성들의 인권역량 강화 활동을 주도하고 스리랑카 보안부대로부터 자신의 터전을 되찾고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카스트 제도, 지참금, 가정폭력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

2024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에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왼쪽)과 심사위원 국제민주연대 최미경 대표(오른쪽)가 참석했다./광주 = 나윤상 기자

두 민족 간 쌓여온 갈등은 2007년 스리랑카와 타밀족 내전으로 폭발했다. 2009년 5월 18일 스리랑카 정부가 타밀족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며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같은 해 10월 수간티니는 악명 높은 보안부대에 의해 수용소에 불법 구금되어 수차례에 걸친 강간과 고문을 당했다.

강제연행과 폭력에 의한 강압적 기소를 당한 수간티니였지만 2012년 4월 10일 스리랑카 사법부는 수간티니의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풀려난 수간티니는 같은 해 존엄성을 향한 멈추지 않는 투쟁의 뜻을 가진 ‘아마라’ 단체를 세워 현재까지 스리랑카가 타밀에 저지른 대량학살과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범죄를 폭로하고 국제적인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올해 5⋅18인권상은 스리랑카의 풀뿌리 현장 활동가에게 상을 주게 되었다"며 "심사위원들이 수간티니가 광주 인권상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 활동가라고 평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인권상은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 인권, 인류의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인사 또는 단체를 발굴하여 2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인권상은 2023년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공고 진행 및 후보자 추천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심사는 같은 해 10월부터 12월 22일까지 심사위원 6명이 자료 조사와 종합 토론을 걸쳐 2024년 3월 12일에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되었다.

2024년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5⋅18기념문화센터(민주홀)에서 초대 시민 518명과 1부 수상자와 토크콘서트와 축하공연 2부 시상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시상식에 참여할 시민 518명에 대한 모집을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민주포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kncfe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