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분기엔 부진했지만…"렉라자로 올해 영업익 133% 늘 것"

박미주 기자 2024. 5. 2.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7% 급감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331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4억5700만원 대비 6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출시 마일스톤으로 매출 780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렉라자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렉라자 미국 출시 마일스톤 유입, 영업이익 468억원 발생 전망
유한양행 올해 1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7% 급감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68% 감소했다. 연구개발(R&D)비, 광고선전비 지출 증가 등 때문인데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연내 미국에서 판매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331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4억5700만원 대비 6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4445억9300만원으로 0.3% 늘고 영업이익은 5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6억3000만원 대비 97.4% 줄었다.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1분기 R&D 비용이 456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4% 늘고 광고선전비가 216억8500만원으로 26.3% 증가한 때문이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라이선스(기술이전) 수익 약 46억원이 올해 발생하지 않은 영향도 있다. 또 자회사 이뮨온시아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이뮨온시아의 영업손실이(42억원)이 실적에 반영되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크게 줄게 됐다.

의료대란 여파도 있었다. 의약품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상급종합병원 관련 의약품 매출이 악영향을 받으며 전문의약품 1분기 매출이 2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과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부터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렉라자의 올해 국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는데 1분기 렉라자 매출은 136억원에 불과했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렉라자 매출은 209억원이었다.

렉라자/사진= 유한양행

다만 연내 렉라자의 미국 판매가 허가되면 유한양행의 실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앤드존슨(J&J)이 미국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 허가를 신청했는데 식품의약국(FDA)에서 오는 8월 이를 허가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르면 오는 3분기 렉라자 미국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이 유한양행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출시 마일스톤으로 매출 780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렉라자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결 기준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2조1544억원,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13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전년 동기 대비 약품사업이 9%, 생활건강은 24%, 해외사업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약품사업의 성장동력은 렉라자와 개량신약 '로수마미브(고지혈 치료제)' 등이고 신제품 기반의 생활유통 사업, 유한화학 증설분 가동으로 해외 사업부문의 고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