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백로 서식지 벌목 공사 중단…"산란기 이후 재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로·왜가리 산란기에 서식지를 없애 논란이 일자 경북 포항시가 공사를 중지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백로나 왜가리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산란기에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주민 피해 상황을 알고는 서식지를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업은 지난겨울에 해야 했다"며 "이미 베어낸 부지로도 충분히 백로가 밀려나게 됐으므로 벌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백로·왜가리 산란기에 서식지를 없애 논란이 일자 경북 포항시가 공사를 중지했다.
포항시는 2일 오전 남구 효자동 효자시장 인근 야산에서 나무 벌채 작업을 중단했다.
이 야산은 20여년 전부터 백로와 왜가리가 집단 서식해 온 곳이다.
시는 새 배설물이나 깃털, 울음소리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백로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1일부터 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백로나 왜가리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산란기에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시작된 후 백로와 왜가리 수십마리는 계속 나무 주변을 빙빙 돌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주민 피해 상황을 알고는 서식지를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업은 지난겨울에 해야 했다"며 "이미 베어낸 부지로도 충분히 백로가 밀려나게 됐으므로 벌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2일 오전 벌목을 중단했고 현장을 정리한 뒤 산란기가 지난 8월 이후에 벌목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새 산란기란 점을 고려해서 벌목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2천196일 만에 승리한 김경문 감독 "선수들이 거둔 승리" | 연합뉴스
- 김호중 소속사 폐업 수순…홍지윤·금잔디 줄줄이 떠난다 | 연합뉴스
- 부산서 혼자 살던 20대 남성 숨진 지 수개월만에 발견 | 연합뉴스
- 수감 중 쓰러진 박정열 전 중진공 감사, 장기 기증 후 별세 | 연합뉴스
- '고속도로에서 날리는 지폐'…주우려는 운전자들로 소동 | 연합뉴스
-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범' 65세 박학선…경찰, 머그샷 공개 | 연합뉴스
- '밀양 성폭행' 가해자 지목된 남성, 직장서 해고 | 연합뉴스
- 유명 트로트 가수 개인정보 무단으로 빼내 집까지 찾아간 경찰 | 연합뉴스
- 과속하다 무단횡단 80대 치여 숨지게 한 택시기사 무죄 이유는 | 연합뉴스
- 배우 박상민 또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