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사업, 공정한 경쟁 입찰해야"

옥승욱 기자 2024. 5.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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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 입찰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부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열파크컨벤션에서 열린 함정사업 설명회에서 KDDX 기밀유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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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용산서 함정 설명회 개최
KDDX 기밀 유출 관련 "공정한 입찰" 강조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3.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 입찰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부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열파크컨벤션에서 열린 함정사업 설명회에서 KDDX 기밀유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군사기밀 탐지·수집, 누설로 인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유죄가 최종 확정됐다. 이들 모두는 징역 1~2년, 집행유예 2~3년을 선고받았다.

직원 9명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3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KDDX 관련 자료 등 군사기밀을 8차례 넘게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의 부정당업체 제재 심의를 행정지도 의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관리규정 제89조에 따르면, 통합사업관리팀장은 기본설계 결과, 기본설계 주관기관이 계속해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원회 또는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 참여업체로 하여금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를 계속 수행하게 할 수 있다.

지난 2월 행정지도 의결로 HD현대중공업이 KDDX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주까지 유리한 위치에 놓인 것이다.

이 부사장은 "방사청이 개청하고 난 뒤 방산 획득의 기본 골자는 경쟁에 의한 입찰"이라며 "다만 함정은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이어서 했을 경우 좀 더 효율이 있다는 관점 때문에 예외 사항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규정 자체는 특정한 사안이 없을 때 해당되는 것"이라며 "지금 굉장히 큰 특이사항이 발생했는데 규정을 따르는 것 자체가 위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국내 이런 문제를 이미 해외에서 다 알고 있는데, 투명성,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는 선진시장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빨리 이 부분(KDDX 기밀유출)을 처리하고 깔끔하게 털고 가야되는데 그게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빨리 처리가 되고 조사도 종결이 돼서 업체간에 서로 억울함 없이 경쟁을 통하는 것만이 그나마 아쉬움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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