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흑돼지' 논란 사과에도‥"제주, 더 정신차려야" 싸늘

곽동건 kwak@mbc.co.kr 2024. 5. 2. 14: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의 고깃집 사장이 사과문을 올렸지만, '제주도 관광 물가가 너무 비싸다'거나 '비양심적인 업체가 많다'는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에서 관광객 위주로 고깃집 운영하는데 힘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며칠간 흑돼지 비계 논란으로 많이 힘들다"며 "본격적인 관광 시즌이 오는 상황에 제주 흑돼지에 대해 전 국민의 안 좋은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제주에 나름 최선을 다해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자신이 촬영한 고기 사진도 올리면서 "이런 업체도 많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댓글에는 "죄송하지만 소비자에게 호소할 게 아니라 동종업체 사장들한테 호소하라"거나 "안타깝지만 제주도는 가도 흑돼지는 안 먹을 듯하다"는 등 차가운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식당 업주로 보이는 또 다른 작성자도 "제주 서귀포에서 고깃집 하는데 속상하다"면서 "뉴스에, 바가지에, 비계 삼겹살에 아주 그냥 죽겠다"며 한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글에도 "지금보다 더 이슈가 돼서 제주 상인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자꾸 왜 여기다 하소연을 하냐, 문제가 있는 곳을 해결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앞서 제주 서귀포시에서 고깃집을 방문한 한 손님이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이 나와 항의했다는 사연을 올려 논란이 됐는데, 이와 관련해 해당 고깃집 사장은 상호와 실명을 밝히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린 바 있습니다.

사장은 "당시 상황과 이유 사실관계를 떠나 비계 비율이 많은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럽게 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손님에게 보상할 것이며 한 달간 매장을 찾은 모든 손님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77만 7천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33만 8천여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비해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94530_36438.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