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닥 찍은 석유화학…2분기 흑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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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이 올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문은 1·2분기 적자를 기록하다가 3분기 370억원으로 일시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부터는 석유화학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흑자 전환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 방향성을 감안하면 화학 시황은 바닥을 지났다"며 "2분기 석유화학부문은 3개 분기 만에 다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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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구환신' 기대감…석화제품 수요 상승
희망퇴직·성과급 개편 등 내부서 '안간힘'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이 올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감소했다. 이 중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 영업손실 1170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을 약 860억원가량 대폭 줄였다. 이 부문은 1·2분기 적자를 기록하다가 3분기 370억원으로 일시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같은 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선 만큼,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3분기 만에 수익을 내게 된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상승에도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 절감 활동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부터는 석유화학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흑자 전환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으로 ABS(고부가합성수지)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이구환신은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 신제품을 구매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촉진 정책이다.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이 같은 정책에 나서면서 부진했던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변동에도 석유화학부문의 수익 개선세가 더딜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석유화학부문의 주력인 NCC(나프타분해설비), PVC(폴리염화비닐)는 중국의 과잉 공급에 따라 중장기적인 시황 약세가 예상되는 대표 제품이다. 분기별 시황 등락은 있더라도 과거 대비 감소한 마진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LG화학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 성과급 제도 손질 등으로 내부적으로 인력 및 인건비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까지 첨단소재사업본부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이달 중 심사를 통해 퇴직이 확정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사원 성과급 개편 설명회를 열고 적자를 낸 사업본부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제도를 변경했다.
당초 사업부문별 수익성이 악화해도 회사 전체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개별 사업본부 실적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경우, 흑자를 낸 사업본부 역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 방향성을 감안하면 화학 시황은 바닥을 지났다"며 "2분기 석유화학부문은 3개 분기 만에 다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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