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로 내몰린 자의 자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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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경계 안에서 살아간다.
경계 너머의 삶이 자신의 정체성과 맞을지라도.
헤드윅은 밴드의 구성원이자 자신의 현재 연인인 이츠학에게 자신이 당한 것과 똑같은 폭력을 행사한다.
여자인 이츠학에게 남자로 살 것을 강요하고, 이츠학 역시 헤드윅이 그은 경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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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적, 유연석, 전동석 배우의
1인극·개인 콘서트 같은 무대
6월 23일까지 샤롯데시어터
2005년 한국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14번째 공연을 진행 중이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이 타인의 재단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베를린 장벽 너머 동독에 살던 헤드윅은 사랑하는 미국 군인 루터와 결혼하기 위해 여자가 되는 수술을 받지만 수술 실패로 여성의 성기 대신 1인치의 기괴한 살덩이를 갖게 된다. 헤드윅은 루터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지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루터에게 버림받고 록 밴드 디앵그리인치를 만들어 가수 생활을 시작한다.
뉴욕 타임스퀘어 옆에 위치한 밀레니엄 극장에서 헤드윅은 자신의 기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어린 시절 친부에게 성폭력을 당했고, 루터와 헤어진 뒤 만난 열일곱 살 소년 토미는 그의 1인치 살덩이의 존재를 안 뒤 그를 떠났다. 남자로 태어나 타인의 의지로 여자가 됐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폭력은 전염병처럼 전파된다. 헤드윅은 밴드의 구성원이자 자신의 현재 연인인 이츠학에게 자신이 당한 것과 똑같은 폭력을 행사한다. 여자인 이츠학에게 남자로 살 것을 강요하고, 이츠학 역시 헤드윅이 그은 경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199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헤드윅’은 외부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상, 토니상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 드라마데스크상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 등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6월 23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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