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 많은 척추관협착증, 주요 증상 및 치료 방법은?

전아름 기자 2024. 5.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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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을 중심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추 속 통로, 즉 '척추관'이 여러 이유로 좁아지며 내부의 신경근을 압박해 여러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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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과 근력저하, 하반신 감각 소실이나 저림 등 이상 증상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을 중심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추 속 통로, 즉 '척추관'이 여러 이유로 좁아지며 내부의 신경근을 압박해 여러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2년 한 해에만 무려 177만7263명에 달한다. 그리고 환자의 85% 가량이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척추관협착증이 생기면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엉덩이나 항문 쪽 부근에 찌르는 듯한 통증과 더불어 근력 저하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 엉덩이에서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부위에 감각 소실이나 저림 등 여러 가지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도움말=정성균 매듭병원 정형외과 원장. ⓒ매듭병원

또한 걷거나 허리를 구부리면 증상이 개선되다가 허리를 세우고 걷기 시작하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증이 발생한다. 이 증상은 척추관협착증을 허리디스크 등 다른 척추 질환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으로, 척추관이 많이 협착 될 수록 심해지며 결과적으로 보행 가능한 거리가 점점 줄어든다.

허리를 'ㄱ'자로 구부리고 걸어다니는 노인들은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90% 이상이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협착이 심해 물리적으로 신경이 눌리는 상태라면 신경성형술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신경성형술이란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유착을 해소하며 약물을 주입, 염증을 제거함으로써 여러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다. 

만일 비수술치료를 하더라도 효과가 없거나 신경 압박이 너무 심한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이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이 압박된 상태에서 계속 방치하면 나중에는 마비가 발생하거나 대소변 장애로 이어지는 마미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신경이 손상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수술을 하더라도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수술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요즘에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발달해 고령 환자라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허리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미세한 구멍 2개를 뚫어 최소침습으로 병변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조직 손상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감염 등의 위험이 적다. 전신 마취 대신 부분마취로 진행할 수 있어 나이가 많거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수원 매듭병원 정형외과 정성균 원장은 "같은 척추관협착증이라 하더라도 척추 건강 상태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비수술치료부터 수술까지 두루 가능한 정형외과를 방문해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신중하게 상담하여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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