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7%는 전문가 도움 '시급'

문세영 기자 2024. 5. 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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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청소년 중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비율은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이 낮아 병원 등을 적극 방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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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보건복지부 제공

국내 소아·청소년 중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비율은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이 낮아 병원 등을 적극 방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성인이 아닌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정신건상 실태를 조사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가 2일 발표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관하고 김붕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6~17세 6275명 대상으로 6개월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소아 14.3%, 청소년 18.0%)로 나타났다. 현재 유병률은 7.1%(소아 4.7%, 청소년 9.5%)이며 청소년 유병률은 소아 유병률 대비 2배 높았다. 평생 유병률은 과거에서 현재 중 한 시점이라도 정신장애 진단을 충족한 경우, 현재 유병률은 조사 시점에 진단 기준을 충족한 경우를 의미한다. 

정신장애 유형별 현재 유병률은 적대적 반항장애(2.7%), 틱장애(2.4%), 섭식장애(1.1%) 순이었고 평생 유병률은 특정공포증(5.8%), 적대적 반항장애(4.1%), 분리불안장애(3.8%), 틱장애(2.4%), 섭식장애(1.7%) 순으로 높았다.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4.3%(소아 4.7%, 청소년 4.0%), 정신건강서비스 평생 이용비율은 6.6%(소아 7.8%, 청소년 5.6%)에 불과했다. 정신건강서비스는 정신건강의학과, 소아과병원, 복지센터 및 심리치료센터 등을 의미한다. 

최근 2주간 자살 관련 행동은 자살사고(생각)가 1.0%(소아 0.2%, 청소년 1.9%), 자살시도가 0.2%(소아 0.0%, 청소년 0.4%), 비자살적 자해가 1.4%(소아 1.0%, 청소년 1.7%)였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는 전국적인 소아·청소년 정신장애 위험요인에 대한 첫 국가통계조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아동 청소년의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제고 방안과 주기적인 추후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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