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원삼면 주민, SK하이닉스 반도체 반대 집회…삭발·상여화형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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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이 2일 오전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원지회) 주민 200여 명은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과의 협의나 설명, 주민 동의 없이 용인시와 SK가 합의해 일방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며 "주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주민을 무시·우롱하며 막무가내로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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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이 2일 오전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에는 이상식 용인갑(처인구) 국회의원 당선자, 시도의원도 함께 했다.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원지회) 주민 200여 명은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과의 협의나 설명, 주민 동의 없이 용인시와 SK가 합의해 일방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며 “주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주민을 무시·우롱하며 막무가내로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사가 계속될 경우 주민들은 생존권, 환경권, 주거권, 재산권,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할 것이 뻔하다”며 “SK와 용인시는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우리 요구를 무시하고 궁색한 변명과 미온적 대처로 일관한다면 26만 처인구민과 함께 반도체 반대운동도 불사하겠다”며 SK와 용인시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마련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허정 원지회 회장과 김현우 원삼면이장협의회장 등 주민대표 4명은 흰색 상복을 입고 머리를 깎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또 ‘저승에서 조상님들 피눈물 흘리신다’, ‘원삼면 주민 다 죽는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이 적힌 상여를 불태우는 화형식도 했다.
김현우 이장협의회장은 “최태원 SK 회장과 이상일 용인시장은 주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 부탁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했다.
이상식 당선인은 “주민들도 첨단산업 유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터전을 빼앗긴 것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군사독재시절은 지나갔다. 대기업과 시 당국이 주민 목소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럭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시청 앞 집회에 앞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시청까지 3.4㎞ 구간을 상여와 만장 등을 앞세우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원삼면 주민들은 그동안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와 관련해 건립될 예정인 소각장과 폐기물매립장 등에 대해 반대해 왔다. 그동안 용인시와 SK하이닉스 등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이날 사업 중단 촉구집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소각장과 관련해서는 외부 쓰레기가 반입되지 못하게 조치했다. 민원에 대해서는 SK측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하는 등 주민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하는 이곳에는 총 4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이 건립되고 50여 곳의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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