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중 1명 정신장애 겪었지만…상담·치료 경험률은 낮아

손지민 기자 2024. 5. 2.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5명 중 1명은 한번 이상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겪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견줘 치료·상담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해 본 청소년 비율은 5.6%에 그쳤다.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이 적지 않지만,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아본 비율은 낮았다.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상담이나 치료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4.3%(소아 4.7%, 청소년 4.0%)에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청소년 5명 중 1명은 한번 이상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겪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견줘 치료·상담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해 본 청소년 비율은 5.6%에 그쳤다.

보건복지부는 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정신건강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6∼17살 이하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소아·청소년의 16.1%는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진단받은 것(평생 유병률)으로 나타났다. 소아 평생 유병률은 14.3%, 청소년은 18.0%였다. 조사 시점에도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현재 유병률) 소아·청소년은 7.1%로 조사됐다. 소아는 4.7%, 청소년은 9.5%로 청소년의 유병률이 소아보다 2배가량 높았다.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이 적지 않지만,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아본 비율은 낮았다.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상담이나 치료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4.3%(소아 4.7%, 청소년 4.0%)에 그쳤다. 정신건강서비스 평생 이용비율도 6.6%로 평생 유병률보다 낮았다. 소아 평생 이용비율은 7.8%, 청소년은 5.6%였다.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아직까지는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소아 60.1%, 청소년 60.0%),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서’(소아 43.4%, 청소년 52.8%)라는 응답을 많이 꼽았다.

지난 2주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고 생각한 소아·청소년은 1.0%(소아 0.2%, 청소년 1.9%)로 조사됐다. 실제로 시도한 소아·청소년은 0.2%(소아 0.0%, 청소년 0.4%), 목숨을 끊으려는 의도 없이 자해한 소아·청소년은 1.4%(소아 1.0%, 청소년 1.7%)였다.

유형별로 보면 현재 유병률은 적대적 반항장애(2.7%), 틱장애(2.4%), 섭식장애(1.1%) 순으로 높았다. 적대적 반항장애란 분노·과민한 기분, 논쟁적·반항적 행동, 보복적 특성 등이 지속해서 반복되는 장애를 말한다. 평생 유병률은 특정공포증(5.8%), 적대적 반항장애(4.1%), 분리불안장애(3.8%) 차례로 높았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