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100명 중 16명이 정신장애 경험…7명 "현재 겪는 중"

구무서 기자 2024. 5.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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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16.1%는 정신장애를 경험했고, 이 중 7.1%는 현재 정신장애를 겪고 있어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학교,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6세 이상, 17세 이하 6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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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특정 공포증, 적대적 반항장애, 분리불안 등 다수
[서울=뉴시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학교,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6세 이상, 17세 이하 6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그래픽=전진우 기자) 2024.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16.1%는 정신장애를 경험했고, 이 중 7.1%는 현재 정신장애를 겪고 있어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학교,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6세 이상, 17세 이하 6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정신건강실태조사는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5차례 실시했으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아의 경우 부모를 통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청소년은 부모와 청소년 본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소아 14.3%, 청소년 18.0%), 현재 유병률은 7.1%(소아 4.7%, 청소년 9.5%)로 나타났다.

평생 유병률과 현재 유병률의 경우 소아 및 청소년 모두 남성의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평생 유병률의 유형으로는 특정 공포증이 5.8%로 가장 많았고 적대적 반항장애 4.1%, 분리불안장애 3.8%, 틱장애 2.4%, 섭식장애 1.7% 순이다. 현재 유병률로는 적대적 반항장애 2.7%, 틱장애 2.4%, 섭식장애 1.1% 순이었다.

'특정 공포증'이란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심한 정도의 공포를 지속적으로 느끼는 상태이다. 공포의 대상은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이나 비행기, 터널 같은 특정한 장소 등으로 다양하다.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4.3%(소아 4.7%, 청소년 4.0%)였으며, 정신건강서비스의 평생 이용비율은 6.6%(소아 7.8%, 청소년 5.6%)로 유병률에 비해 낮았다.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방해 요인으로는 '아직까지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가 소아 60.1%, 청소년 60%로 가장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서'가 소아 43.4%, 청소년 52.8%였다.

정신건강서비스 필요 시 상담 선호 대상으로 소아는 소아과 병원(59.5%), 가족(56.4%), 정신건강의학과(55.8%) 순이었고 청소년은 가족(68.5%), 상담 및 심리치료센터(47.9%), 정신건강의학과(46.5%)였다.

지난 2주 간 자살 관련 행동(현재 경험 비율)의 경우 자살사고(생각)는 1.0%(소아 0.2%, 청소년 1.9%), 자살시도는 0.2%(소아 0.0%, 청소년 0.4%), 비자살적 자해는 1.4%(소아 1.0%, 청소년 1.7%)로, 청소년의 경험 비율이 소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오는 3일 이번 조사 결과 공표 후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결과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김붕년 서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제고 방안과 주기적인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통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을 포함해 추진 중이다.

2027년까지 소아청소년을 포함해 100만 명에게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오는 7월부터 초중고 학생을 포함해 1600만 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의무교육을 실시한다. 9월에는 자살예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을 개통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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