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으며 수행…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입적[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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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이 1일 입적했다.
2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현봉스님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입적했다.
1949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현봉스님은 어릴 적 한학자인 할아버지로부터 한학을 공부했으며, 1975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현봉스님은 송광사 주지를 마친 뒤 수년간 광원암에서 농사를 지으며 수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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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이 1일 입적했다. 세수 75세, 법랍 50년.
2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현봉스님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입적했다. 1949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현봉스님은 어릴 적 한학자인 할아버지로부터 한학을 공부했으며, 1975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송광사 주지, 조계종 호계원 재심호계위원 등을 지냈고, 2019년 제7대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으로 추대됐다. 2021년에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
현봉스님은 송광사 주지를 마친 뒤 수년간 광원암에서 농사를 지으며 수행하기도 했다. 주지 때도 자가용이 없었던 스님은 법문하러 서울을 왕래할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밭두렁 정진(精進)’과 청빈한 삶을 실천했고, 불교 사상을 알기 쉽게 대중에게 전했다. 반야심경 해설서인 ‘대전화상주심경(大顚和尙注心經)’을 한글로 풀이한 ‘선(禪)에서 본 반야심경’은 30년 넘도록 스테디셀러에 올라 있으며, 천수경 해설서인 ‘너는 또 다른 나’도 펴냈다.
장례는 총림장으로 실시하며 전남 순천 송광사 선호당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영결식은 5일 오후 2시.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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