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새회장 “의료농단 바로잡겠다…2000명 증원 뜯어고칠 것”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5. 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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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2일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와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해 진료 현장에서 겪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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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05.02. 뉴시스
의료계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2일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와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해 진료 현장에서 겪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은 의대 증원 인원을 2000명으로 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법원이 판단할 때까지 의대 모집정원 승인을 보류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며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앵무새처럼 주장하는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됐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면서 “최근 국립 의대 정원을 자율 조정토록 한 것도 2000명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가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며 “의료 농단이자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그 시작은 바로 오늘, 42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 회장은 ‘내부 단결’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갈등에 빠져 분열되는 것은 정부가 원하는 것으로,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며 “회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 결집된 강한 힘으로 권익 신장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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