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나의 정다운 벗”…외교장관, 호주서 아버지 조지훈 ‘병에게’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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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나의 정다운 벗, 그리고 내가 공경하는 친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호주 멜버른대학을 찾아 아버지인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병(病)에게'를 낭송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조 장관은 유엔주재 대사로 재직하던 2019년 조지훈의 영역(英譯)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을 때도 출판기념회에서 '병에게'를 낭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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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호주 멜버른대학을 찾아 아버지인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병(病)에게’를 낭송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 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각)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마친 뒤 멜버른대학 한국어교사 연수과정 학생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어 교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선친의 시를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낭독했다.
‘병에게’는 조지훈 시인이 투병생활 중 남긴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다. 이 시는 ‘병’을 다정한 벗으로 의인화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담담한 심경 등을 담았다.
멜버른대는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고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도입하는 등 한국어에 지속해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오는 7월부터는 한국어 학과도 신설된다.
앞서 조 장관은 유엔주재 대사로 재직하던 2019년 조지훈의 영역(英譯)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을 때도 출판기념회에서 ‘병에게’를 낭송한 바 있다.
차담회 행사를 함께한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멜버른대 학생들과 한국과 호주 간 깊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기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교부는 “한·호주 외교장관은 양자 외교장관회담, 2+2 장관회의에 이어 친교행사까지 7시간을 함께하면서 광범위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소통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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