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파’ 임현택 의협 회장 취임…“의대 2000명 증원 근거, 아전인수 해석”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5. 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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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아전인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의협 회장직인수위는 정부와 일대일 대화를 위해 의협, 의학회,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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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료계 협의체에 관해 “대전협과 대화할 것”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일 오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아전인수"라고 비판했다. 또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불참을 선언한 대한전공의협의회와도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일 임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료계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와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 진료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틀 전 법원이 정원 승인 보류를 정부에 요구했다"며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고, 그와 동시에 사법부의 독립성 훼손 여지가 있는 대통령실의 발언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앵무새처럼 주장하고 있는 2000명 증원 근거는 이미 연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무엇보다 최근 국립의대 정원을 자율 조정한 것은 2000명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 스스로 자인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협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정부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나아가 얼마나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며 "의료 농단,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날은 오늘 42대 의협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대정부 투쟁 방향성에 대해 "정부가 진정한 대화의 장에 나올 각오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국민과 환자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문제 해결 생각이 있다고 하면 의협에서도 진지하게 다가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임 회장이 추진 중인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두고 "독단 행동"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당연한 것"이라며 "그래도 의견이 조율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에 박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고, 지속적으로 만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의협 회장직인수위는 정부와 일대일 대화를 위해 의협, 의학회,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의협 회원들에 협력을 촉구했다. 임 회장은 "의료계가 갈등 속에 빠지고 분열되는 것은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며 "사분오열, 패배주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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