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박정희 동상 건립 등 기념사업 조례 의결

정창오 기자 2024. 5.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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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조례가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의 극심한 반대 속에 2일 대구시의회를 통과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찬성 30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에 대한 야당 및 시민단체들이 반대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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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시민단체 회원 등 일부, 청원경찰과 충돌해 강제 퇴장
인혁당재건위 사건 피해 유가족 '박정희 우상화 반대' 성토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강제 퇴;장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사단법인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2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인혁당재건위 사건 피해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5.02 jco@newsis.com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조례가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의 극심한 반대 속에 2일 대구시의회를 통과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찬성 30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육정미 의원이 동상 건립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등 반대토론에 나섰지만 의결을 막지는 못했다.

본회의장에서 방청하던 시민단체 회원 등은 의결 전 퇴장을 요구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청원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앞서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대구시가 제출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안으로 가결했다.

당초 대구시가 제출한 조례안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과 관련한 행사, 그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고, 이러한 사업을 대구시가 설립한 공사·공단 또는 출자·출연한 법인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관련 조례안 의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청원경찰에 의해 강제 퇴장 당하고 있다. 2024.05.02 jco@newsis.com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는 기념사업과 관련한 사안을 심의하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설치 조항을 해당 조례안에 새롭게 넣었다. 위원회는 15명 이내로 민간 위원이 과반수가 되도록 정해 대구시의 독단적 행정행위를 제한했다. 본회의에서는 해당 수정안을 의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 대표도서관 공원을 각각 박정희 광장과 박정희 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동상 건립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 14억5000만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도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의결됐다

대구시는 “대구만이 가진 역사적 정체성인 박정희 산업화 정신과 2·28 자유 정신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겠다”고 밝혔지만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를 꾸린 시민단체 등의 반대 목소리는 숙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재의 과오가 있는 데다 대구와는 지역적 연관이 크게 없고, 인근 구미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이 있는데 굳이 대구에 박 전 대통령 광장과 공원, 동상을 만들어야 하느냐는 비판이다.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 관련 조례안이 재석의원 32명 중 찬성 30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의결하고 있다. 2024.05.02 photo@newsis.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에 대한 야당 및 시민단체들이 반대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홍 시장은 대구시민들도 기념사업에 찬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의회 조례 심사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가 있는 것인데 과만 들추어내어 반대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동상 건립은 박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것”이라면서 “대구시민의 뜻도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준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구 시민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며 “우리 민족을 5천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존중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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