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로 '학교 밖 늘봄학교' 운영..구로에서 첫 시작

구로 거점형 키움센터 시작으로 노원·종로·양천 확대

구로 거점형 키움센터에서 운영하는 '학교 밖 늘봄학교' 프로그램인 '함께 하멍, 더 사랑스럽개' /사진제공=서울시

오는 9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학교 밖 늘봄학교'를 운영해 조기 안착에 나선다.

시는 '구로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이하 '구로 거점센터')를 활용한 '학교 밖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가 보유한 돌봄자원과 일선 학교 현장을 직접 연계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다.

'학교 밖 늘봄학교'는 늘봄학교 안착을 위해 시와 시교육청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간의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이날부터 구로 거점센터에서 시작하는 '학교 밖 늘봄학교'는 인근의 오류남초등학교와 매봉초등학교 2개 학교의 1학년 아동들이 방과 후 구로 거점센터로 이동해 요일별로 늘봄교실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겨울방학까지 주5일 동안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코딩(과학), 클라이밍(체육), 드럼 연주(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아동 안전 등을 고려해 학교에서 거점센터까지 차량 이동과 프로그램 운영 시 안전 담당 선생님과 센터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된다. 프로그램 강사는 범죄경력(성범죄 및 아동학대)을 조회해 채용했다.

시는 이번 구로 거점센터 '학교 밖 늘봄학교'를 계기로 학교 현장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나머지 5개 거점형 키움센터(노원·동작·종로·성북·양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난 3월 '늘봄학교지원팀'도 신설했다. 시, 자치구, 시교육청, 교육지원청이 함께 하는 소통 채널을 상시 운영해 늘봄학교가 필요로 하는 공간, 프로그램, 강사 등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번 '학교 밖 늘봄학교'를 계기로 시 전역에 늘봄학교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