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서울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

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2024. 5.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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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도 높은 광역버스, 노선 추가·차량 증차·급행 신설
동탄 GTX-A 연계 교통 확대
평택 고덕 등 4개 권역-기존 간선도로 잇는 도로 신설·확장
성남 BRT, 광명 DRT 등 도입
"경기 북·동부권 대책도 곧 마련"
연합뉴스


정부가 수원,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편을 대폭 늘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한 동탄역의 연계 노선도 확대한다. 올 초 윤석열 대통령이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출퇴근 30분 시대'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대광위에 따르면 경기 △과천 △광명 △군포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안양 △오산 △용인 △의왕 △평택 △화성 14개 지방자치단체를 아우르는 수도권 남부지역은 2기 신도시 등 개발사업 진행으로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경기 동남북서 권역 중 서울로의 통행량이 가장 높은 권역이다. 이에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당장 올해 12월까지 2층 전기버스 전체 물량 50대 중 40대를 수원, 화성, 용인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출퇴근 전세버스도 만차 운행이 잦은 노선 지역에 집중 배차한다.

광역버스 노선도 추가 신설하고 증차를 추진한다. 지자체 수요와 대중교통 이용객 목적지 분석을 토대로 다음 달 노선위원회를 거쳐 최대 5개 노선 신설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존 광역버스 속도도 높인다. 지방도 309호선 청계IC~과천IC 총 6.3km 구간에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경기도와 협의해 내년 하반기 중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원과 용인 일반 광역버스 노선에는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도 최초로 도입한다. 수원 1112번 급행을 타면 기존 85분 거리던 경희대~강변역 운행시간이 65분으로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용인 5001-1번 명지대~신논현 구간과 5600번 명지대~강변역 구간도 각각 20분, 30분 단축된다. 일반 버스를 그대로 두고 증차분으로 급행을 운행할 예정이다.  

명동과 강남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은 분산·조정해 서울 도심 정체를 해소하고, 좌석예약제 적용노선과 횟수도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남부 일대에 2030년 이후 신도시 입주가 계획된 만큼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서울과 연결하는 추가 도로 신설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교통사각지대나 입주 초기 수요가 부족해 정규노선 신설이 어려운 지역엔 광역 DRT(수요응답형 대중교통, Demand Responsive Transit)를 운영한다. 이미 수원 당수지구~양재역 노선과 용인 서울병원~양재역 노선에 각각 3대, 2대가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GTX-A가 개통된 동탄역의 연계 교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탄신도시 외곽지역은 동탄역까지 가는 노선이 없거나 배차간격이 길어 GTX-A 이용 편의가 떨어지는데, 7개 노선을 추가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BRT(간선급행버스, Bus Rapid Transit)도 성남 구도심(남한산성)~서울 복정역 총 10.2km 구간에 도입한다. 올해 착공하면 내년 1단계로 모란역~남한산성 5.2km 구간을 개통하고, 2026년에는 2단계로 모란역~복정역 5km 구간을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 주요 거점인 양재역에는 서초구청사 복합개발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양재역은 서울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및 다수 광역버스에 이어, 앞으로 GTX-C도 운행되는 교통허브이자 경기 남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핵심 거점이다. 대광위는 이달 중 서초구와 공동용역을 시작해 내년 초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 착공·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평택 고덕·화성 태안·안산 장상·오산 세교 4대 권역별 집중투자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평택 고덕엔 특히 총 2129억원을 들여 국제화계획지구~국도 1호선~동부우회도로를 신설하고, 794억 원을 들여 지방도 314호선~지방도 306호선~송탄고가교를 신설·확장하는 공사가 올 하반기 시작된다. 이처럼 지역 주요 거점과 기존 경북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을 연결해 광역교통시설로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광위 강희업 위원장은 "이번 방안은 대통령 주재로 지난 1월 25일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이라면서 "수도권 전 지역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앞으로 경기 북부권과 동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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