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고2 1만명에 물으니…60%가 "여가시간엔 혼자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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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10명 중 6명은 학교 수업을 제외한 공부에 권장 수준을 넘겨 시간을 쏟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해 12월 4∼29일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140명을 대상으로 '2024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조사'를 한 결과 65.1%가 적정 시간 이상 공부하고 있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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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초중고교생 10명 중 6명은 학교 수업을 제외한 공부에 권장 수준을 넘겨 시간을 쏟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해 12월 4∼29일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140명을 대상으로 '2024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조사'를 한 결과 65.1%가 적정 시간 이상 공부하고 있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2016년 진행한 아동권리지표개발연구 등을 토대로 학교 수업을 제외한 하루 권장 공부시간을 초등학교 저학년은 30분∼1시간 미만, 초등학교 고학년은 30분∼2시간 미만, 중학생은 1시간∼2시간30분 미만, 고등학생은 1시간30분∼3시간 미만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빼고 학원이나 학습지,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공부하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은 2시간 17분, 초등학교 고학년은 2시간 47분이었다는 것이다.
중학생은 3시간 12분, 고등학생은 3시간 33분이었다.
조사대상 학생 중 18.8%는 권장시간보다 짧게 자는 '과소 수면' 상태였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25분이었다. 초등학생은 9시간 이상 수면하지만 중학생은 평균 7시간 51분, 고등학생은 평균 6시간 32분 잤다.
평균 취침시간도 연령이 올라갈수록 늦어져 초등학생은 오후 10∼11시 사이에, 중학생은 오후 11시 45분, 고등학생은 새벽 0시 44분께 잠자리에 들었다.
여가 시간에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집에서 혼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본다는 응답자는 60.8%였다.
이들은 '친구들과 놀기보다 혼자 노는 게 더 재밌어서'(27.7%), '딱히 갈 곳이 없어서'(25.1%)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혼자 노는 것이 더 재밌다는 응답자들은 '인터넷·휴대전화 게임'(44.0%), '동영상·만화 감상, 드라마·영화 시청을 하려고'(46.5%) 등의 추가 답변을 했다.
불면증을 겪는 학생도 13.1%나 됐다.
아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보느라'(29.4%), '소음 등 환경적인 이유'(24.4%), '해야 할 일이 많아서'(17.1%), '내일 할 일 등 걱정이 많아서'(9.7%) 등의 이유로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고 했다.
재단 측은 보고서를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줄어드는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공부시간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관련 전문기관을 설치해 아동·청소년의 24시간 균형 생활이 확보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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