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구조물 올리는 과정서 부러져"…시흥 교량 붕괴 합동감식

유영규 기자 2024. 5. 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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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오늘(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감식반은 사고 당시 교각 위에 거더를 설치하다가 사고가 난 점에 주목해 거더의 강도와 규격 등에 문제가 없는지, 설치 과정이 절차대로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작업자들은 2~9번 거더를 정상적으로 교각 위에 올렸는데, 마지막으로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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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경기도 시흥시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진 사고 현장

경기 시흥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는 당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오늘(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감식반은 사고 당시 교각 위에 거더를 설치하다가 사고가 난 점에 주목해 거더의 강도와 규격 등에 문제가 없는지, 설치 과정이 절차대로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사고가 난 거더는 길이 54.9m, 높이 2.8m 크기로, 교각 위에 총 9개를 올리게 돼 있습니다.

당시 작업은 700t 및 500t급 크레인 2대로 거더의 양쪽을 잡아 8m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작업자들은 2~9번 거더를 정상적으로 교각 위에 올렸는데, 마지막으로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번 거더 가운데 부분이 갑자기 부러지면서 다른 거더를 충격했고, 이 여파로 교각 위의 거더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감식반은 문제의 1번 거더의 파손 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파손이 있었던 1번 거더와 관련, 콘크리트 강도 및 사용된 철근의 양 등에 대해 면밀히 감식할 예정"이라며 "감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공사 관계자 6명과 시민 1명 등 총 7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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