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동결에 '하방압력' 커지나?…"거래위축에 주택시장 더딘 회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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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한편,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우리에게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지연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장 (금리) 인상보다는 충격이 덜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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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처럼 저가 매물 위주 거래만 있을 수도”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미국이 기준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한편,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우리 부동산시장에 미칠 충격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하로 기대했던 시장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를 좇는 우리 특성상 하반기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부동산 시장에 작용할 하방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변수에 따른 거래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업계·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현재 연 5.25~5.5% 구간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우리에게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지연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장 (금리) 인상보다는 충격이 덜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평균 3%대까지 내려갔던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최근 4%대로 올랐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 연기로 채권 금리와 함께 은행 대출금리 기준인 금융채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고 상승 전환 지역이 나타난 이유는 기준 금리 인하·정책 완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하반기 정책 완화 기대가 어렵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아 수요가 줄 수 있는데, 상반기처럼 저가 매물 위주 거래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거래 편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3% 올랐지만,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관망세를 보인다”면서도 “선호 지역‧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 조정에도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간헐적 거래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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