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큰손 온다” 전국 아파트 30대 가장 많이 샀다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올해 1·4분기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가 30대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26.1%로 지난해 4·4분기 25.0%보다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2년까지 40대가 1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하는 등 저리의 정책대출 지원을 늘리면서 지난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추월했다. 다만, 지난해 4·4분기 40대 매입 비중이 25.4%로 30대(25.0%)를 다시 앞섰다. 지난해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 중단과 집값 하락 등 영향으로 30대 매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30대 매입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은 1월 말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산 2년 내 신생아 자녀를 둔 가정에 특례보금자리론(4%)보다 낮은 연 1∼3%대의 낮은 금리로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2019년부터 30대의 매입 비중이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서울 아파트 시장의 경우 작년 4·4분기 31.3%로 떨어졌던 30대의 매입 비중이 올해 1·4분기에는 32.4%로 높아졌다. 경기도는 지난해 4·4분기 27.2%로 줄었던 30대 매입 비중이 올해 1·4분기 28.2%로 다시 높아졌다. 인천은 26.5%로 지난해 4·4분기(26.5%)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