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 K808 페루에 수출한다

석남준 기자 2024. 5. 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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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가 페루 육군에 공급된다. 현대로템은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약 6000만 달러(2일 환율 기준 약 829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라며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하며 전차 완성품을 수출한 이래 차륜형장갑차까지 수출하며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확고히 다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에 첫 수출되는 K808 백호는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로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전방의 야지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지난 2003년 차륜형장갑차 자체 개발을 시작한 현대로템은 2012년 차륜형장갑차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2016년 개발 및 국방규격 제정을 완료했다. 차륜형장갑차는 지금까지 500대 이상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는 6x6 6륜 구동체계의 K806과 8x8 8륜 구동체계의 K808의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이번에 페루 수출이 성사된 건 K808이다. 공격을 받아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Run-flat) 타이어가 장착됐고,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등이 탑재됐다. 수상추진장치를 적용해 하천 도하도 가능하다.

차륜형장갑차에는 현대차의 기술도 반영됐다. 자동차와 유사한 차륜형장갑차의 기본 근간에서 착안해 버스, 트럭 등에 사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상용 엔진을 기반으로 군용화 개발된 엔진이 탑재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출을 통해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남미에서는 대테러 및 치안 유지 활동의 일환으로 장갑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페루에 수출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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