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1지구서 옛 군부대 부지 발견…5·18 암매장 가능성도

이수민 기자 2024. 5.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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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중앙공원 1지구'에서 옛 군부대 부지가 발견됐다.

5·18재단은 5·18 암매장 가능성이 제기돼 광주시와 구청 등 관련 부서에 진상규명 협조를 요청했다.

재단은 지난달 25일 광주시 도시공원과와 민주보훈과·5·18민주과, 광주 서구 등에 '중앙공원 아파트 공사 관련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협조 요청'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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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 등 무허가 건물 7개동 확인
재단 "유골 등 발견되면 연락해달라"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중앙공원 1지구'에서 옛 군부대 부지가 발견됐다. 5·18재단은 5·18 암매장 가능성이 제기돼 광주시와 구청 등 관련 부서에 진상규명 협조를 요청했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구 쌍촌동 일대 중앙공원 1지구에서 7개동 규모의 군부대 정보사 건물이 발견됐다.

2층 짜리 사무실과 정비고, 차고, 보일러실, 위병소와 단층 주택 4층 다가구 주택 등으로 모두 건축물 등록대장에 등록돼 있지 않은 무허가 시설이다.

시는 지난 2월 중앙공원 사업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주식회사로부터 건물 해체계획서를 접수하면서 이 사실을 파악했다.

이곳은 1980년 당시 상무대 내에 있었으며 전교사 관할 구역이자 군사통제구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5·18기념재단은 이 부지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진 곳에 상무대 백일사격장이 있어 암매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무대 백일사격장은 5·18 당시 숨진 14명의 시신이 가매장된 채 발견된 곳이다.

재단은 "중앙공원 아파트 건립 예정지인 백일사격장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의 시신을 수습한 바 있다"며 "그곳이 계엄군의 통제하에 있었기 때문에 암매장이나 가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달 25일 광주시 도시공원과와 민주보훈과·5·18민주과, 광주 서구 등에 '중앙공원 아파트 공사 관련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협조 요청'을 발송했다.

재단은 '중앙공원 아파트 공사 중 봉분, 매장 흔적, 유골 등이 발견되면 재단으로 꼭 연락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광주 서구는 개발사에게 해체계획서 보완을 요구했다.

서구 관계자는 "추가 건물이 발견됨에 따라 건물에 대한 진단을 마치고 혹시 모를 5·18과 관련성, 역사성이 없다는 확인이 떨어지면 그때 허가할 것"이라며 "업체와 건물 진단을 위한 시일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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