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 식당"…모든 손님 200g 서비스, 진심 사과"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 유명 고깃집 사장이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된 제주 유명 고깃집의 '비계 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글 캡처

제주 서귀포시에서 흑돼지고기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식당에서 논란이 된 ‘비계 삼겹살’과 관련해 상호와 실명을 밝히며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글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향후 1개월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 주시는 모든 손님분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 드리겠다”며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되어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고깃집을 최근 방문했다는 손님 B씨는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B씨는 당시 주문했던 삼겹살 사진과 함께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를 하겠다”며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보고 직원에게 항의했으나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해당 음식점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힌 A씨는 사과문을 올리면서 “제가 직접 매장에 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믿고 맡긴 우리 직원이 대응했다면 제가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일로 해당 손님은 물론 제주지역 자영업자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준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어 보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추천받아 흑돼지고기 또는 관련 제품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가게를 방문한 손님이 나갈 때는 웃으며 나갈 수 있도록 하자란 마음으로 20년 넘게 장사를 해왔기 때문에 상호까지 밝히면서 사과를 남긴다”며 “제주에서 정말 품질 좋은 고기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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