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지 않고 지켜주셨다" 차에 치인 강아지 군복 덮어준 군인

유가인 기자 2024. 5. 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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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강아지에게 군복을 덮어주고 떠나가는 순간을 지켜준 군인에게 한 유기견 단체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신을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라는 유기견 단체 관계자라고 소개한 A 씨는 "705특공연대 2대대 B 중사님께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이곳에 글을 남긴다"며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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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A중사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자신의 군복을 덮어준 모습.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차에 치인 강아지에게 군복을 덮어주고 떠나가는 순간을 지켜준 군인에게 한 유기견 단체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신을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라는 유기견 단체 관계자라고 소개한 A 씨는 "705특공연대 2대대 B 중사님께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이곳에 글을 남긴다"며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4월 17일 우리 단체에서 양주로 진돗개 아이 하나가 임시보호처로 이동했는데, 18일 오전 임시보호자님이 아이를 유실했다"며 "18-19일 아이를 찾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일 오후 늦게 어느 분께서 군인분이 차량을 통제하고 아이를 보살펴주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장에 달려가 보니 아이는 로드킬된 상황이었고 싸늘히 도로 위에 죽어가는 아이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본인의 군복을 덮어 아이의 마지막을 지켜주셨다"고 부연했다.

그는 "길 위 아픈 아이를 위해 강아지를 무서워함에도 2차 사고를 방지하고자 가던 길을 멈춰 차량을 통제하고 아이를 보살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중사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희가 아이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저희가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해 주시는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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