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 공략… 현지법인에 937억 증자

임성원 2024. 5. 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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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달러(약 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3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승인한 이후, 이날 증자 대금 입금을 완료했다.

이번 증자는 롯데카드의 축적된 현지 경험과 차별화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업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했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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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업 본격 확장
신용관리 역량·상품 및 영업력 차별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CI. <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는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달러(약 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3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승인한 이후, 이날 증자 대금 입금을 완료했다.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증자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번 증자는 롯데카드의 축적된 현지 경험과 차별화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업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했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번 투자금은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 초기 시스템 구축 및 조직 안정화 단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겪으며 성장이 주춤했지만, 신용관리 역량을 축적하고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뤄냈다.

우선 신용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리스크 기반 가격 책정(RBP, 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했다. 고금리 시장 속 우량 고객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 건전성은 유지하고 상품 경쟁력은 높인 것이다. 또 영업 방식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고객 모집비용을 낮췄다. 특히 인구 비중이 가장 높고 인터넷·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을 전개해 베트남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현지 이커머스 및 전자지갑(e-Wallet) 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선구매 후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확대했다. 지난 2022년에는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업체 '티키'와, 올해 4월에는 베트남 3위 전자지갑 회사인 '잘로페이'(Zalopay)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며 BNPL 서비스를 선보였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롯데몰 및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롯데 베트남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카드를 출시했다.

우량회원 중심의 영업도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강점이다. 베트남은 공무원 비중이 한국 대비 높으며 중산층 비중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직업 안정성과 확실한 신분을 지닌 공무원 및 고소득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취급고 기준 절반 이상이 공무원과 고소득 직장인 대상일 정도로 주력 상품으로 성장했다.

자동차 금융 지원 상품인 '카론'(Car Loan) 상품에도 차별화 전략을 뒀다. 대출 이후 최초 3년은 전체 금액이 아닌 일정 금액에 대해서만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을 적용, 경쟁사 대비 월 납입 비용을 낮추며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앴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확장과 자산건전성을 개선, 중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라며 "롯데파이낸스 베트남만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체력을 갖췄고, 안정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에서 존재감 있는 파이낸스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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