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 "골프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든 운동인지 놀랍다" [PGA 더CJ컵]

강명주 기자 2024. 5. 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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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바이런 넬슨
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하는 제이슨 데이. 사진제공=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 대회가 펼쳐진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PGA 투어 통산 13승의 제이슨 데이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제이슨 데이는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데이는 "모든 게 다 기억난다"고 말문을 열면서 "생각해보면 항상 마지막 홀, 그리고 김시우 선수와 함께 플레이했던 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는 "김시우가 마지막 홀에서 얼마나 잘 플레이 했는지가 기억난다. 비가 오는 가운데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것도 떠오른다. 오늘 백나인을 플레이하면서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우승이 없다가 실제로 우승을 거두었는데 '어떻게 자축했나'는 질문에 제이슨 데이는 "나는 보통 우승 후 자축하지 않는 편이다. 집에 도착하면 이미 지쳐 있다. 보통은 집에 가서 푹 쉬면서 모든 것을 되돌아본다"고 밝힌 뒤 "5년 동안 우승이 없었는데 긴 시간이다. 내 생각에도 너무 긴 시간이다. 잘 모르겠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1년 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이슨 데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많았다. 곧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알았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선수로서 우리는 일종의 '어항 속'에서 산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한 주 한 주를 살면서 한 사람이 우승하면 다음 우승자에 대해서 얘기하고 이런 것이 계속 반복된다"며 "5년 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았지만 곧바로 다음 대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요즘처럼 우승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스코티(셰플러)처럼 쉽게 우승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우승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골프코스에 대해 제이슨 데이는 "변화는 없는 것 같다. 비가 좀 와서 코스가 부드러워졌을 뿐이다. 아마 이번주 내내 공을 집어 들고 경기를 할 것 같다. 내 생각에는 그럴 것 같다. 특히 아직까지 진흙이 묻은 공들이 나오기도 하고 지난주 토요일에도 비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일도 악천후를 예상하고 있다. 내일을 잘 넘기고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날씨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는 "하지만 내 플레이에 관해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쇼트 게임은 괜찮고 퍼팅도 잘 되고 있다. 티샷도 좋은데… 아이언 샷들이 다소 실망스럽다. 그래서 (코치인) 크리스와 함께 몇 가지를 연습하면서 아이언 플레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전진이 있었던 것 같아 정말 좋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작년 우승이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나'는 질문에 제이슨 데이는 골프는 참 흥미로운 게임이다.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렇다. 특히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정말 이 정도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침내 나의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게 되어 기뻤다"고 답했다.



 



데이는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미래에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거라고, 계속 내 자신을 투영하 듯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몇 년 만에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면서 "골프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든 운동인지 놀랍다. 그리고 나는 항상 마음가짐에 따라 나쁜 샷을 할 수도 또 좋은 샷을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스스로에게 짧은 기간일 뿐이라고 계속 말했다. 커리어에서 5년은 긴 시간이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다. 그냥 계속 노력하면 된다. 결국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하계 파리 올림픽에 호주 대표팀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리한 자리에 있는 제이슨 데이는 "지금 생각해보니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아이가 태어났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그때는 조금 겁이 났던 것 같다. 그때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만약 우리 나라인 호주를 대표해서 파리에 갈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영광일 것 같다. 올림픽 선수라고 불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100% 갈 것이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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