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페루에 차륜형장갑차 첫 수출…'민관 원팀' 중남미 진출

박주평 기자 2024. 5. 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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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064350)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TX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이 중남미 지역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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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통해 800억 규모 K808 30대 공급…전투장갑차 중남미 첫 수출
"중남미 장갑차 수요 증가…추가 사업기회 모색"
차륜형장갑차 K808(현대로템 제공).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TX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약 6000만 달러(약 826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이 중남미 지역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K808 백호는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로,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전방의 야지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2003년 개발이 시작된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는 지금까지 500대 이상 우리 군에 인도됐다. 6x6 6륜 구동체계의 K806과 8x8 8륜 구동체계의 K808 두 모델이 있다.

이번에 페루 수출이 성사된 K808은 전방 임무를 상정해 전장의 거친 운용 환경에서도 최상의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806보다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Run-flat) 타이어,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가 탑재됐다. 수상추진장치를 적용해 하천 도하도 할 수 있다.

또 개발 단계부터 임무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이 반영됐다. 지난해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부대 지휘가 가능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개발돼 우리 군에 납품된 바 있다. 아울러 버스, 트럭 등에 사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상용 엔진을 기반으로 군용으로 개발된 엔진을 탑재해 엔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수출을 통해 현대로템은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남미에서는 대테러 및 치안 유지 활동의 일환으로 장갑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인근 국가들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이번 K808의 페루 수출을 적극 지원했다. 국방부는 페루 육군 실사단 방문 시 고속기동, 대테러 등 K808의 전술 운용 장면 등을 시연하고 차량의 정비체계와 관련 시설들을 소개했다.

방사청도 K808의 기술적 우수성과 시험평가 및 실제 운용을 거치면서 입증된 성능을 소개했고,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등 차륜형장갑차 기반의 계열화 모델을 소개해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기술 및 군수지원의 장점을 함께 알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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