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이번 5월엔 '바이 인 메이'?…커지는 국내증시 반등 기대감

윤진섭 기자 2024. 5. 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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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하루 휴장하고 돌아온 우리 시장 본격적인 5월을 시작합니다.

'Sell in May and Go away'.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이 있을 정도로 5월 시장은 역사적으로 약세장이었죠.

하지만 이번엔 바이 인 메이, 오히려 시장이 반등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4월 시장 전반적으로 복기하면서 5월의 첫 거래일 준비하시죠.

지난달 우리 시장은 굉장히 출렁였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금리 인하 지연 우려까지 더해지며 양 시장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가 1.99%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하락 폭이 더 컸죠.

4.04% 약세로 완연한 하락장이었습니다.

다만 시장이 5월 스타트를 기대하는 건 4월 마지막 주간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3년간 코스피와 코스닥 월별 평균 등락률을 봤을 때 5월 주가가 무조건 약하다는 가설은 불분명합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5월 평균 수익률은 -0.05% 로 6월, 9월, 10월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의 경우엔 5월 평균 수익률이 0.28% 플러스권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과거 통계상 시장이 4얼에 하락한 경우 오히려 5월부터 7월까지 쭉 상승 추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보통 5월엔 써머랠리를 앞두고 실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동시에 상승 랠리가 꺾이다 보니 약세장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4월은 변동성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일반적인 통념보다는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짜야겠습니다.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부담스러운 점은 환율이었죠.

4월 고금리와 고유가 속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역사적인 상승흐름을 보였습니다.

한떄 1400원까지 돌파했고 환율이 이렇게 오르다 보니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컸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환율 1382원 선에서 마감했지만 여전히 상방은 열려있습니다.

통상 환율이 뛰면 원화 약세로 외국인들의 환 손실이 늘어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데요.

이번에는 환율의 상승세도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난 4월 한 달 매매 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3727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부터 넉 달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2월~5월에 이어 2000년 이후 2번만 확인된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고환율 속 외국인들의 강한 순매수 기조는 오늘 나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공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국인들의 흐름이 양호했지만 지수는 기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이 3조 3289억 원의 팔자 포지션을 취하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을 줬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여기서는 메이저 수급 주체가 부진하다 보니 지수가 코스피보다 더 약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9619억 원 매도 우위 기관도 5774억 원 순매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확인하시죠.

4월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자 우선주, HD현대일렉트릭, 금양 등을 많이 매수했습니다.

반도체 투심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밸류업 관련주에 대해 러브콜을 보낸 점도 눈에 띕니다.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 현대차와 삼성물산, 기아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고요.

전선, 전력 관련주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관은 지난달 기아를 가장 많이 매수했고,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과 KB금융, 삼성전기, 셀트리온, LG이노텍 등을 순매수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와 동일하게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기아,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밸류업 수혜주를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았습니다.

오늘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에 외국인의 수급 지속 여부, 기관의 수급 방향성이 결정될 텐데 만약 기대감이 계속해서 유효하다면 지난달처럼 밸류업 관련주에 투심이 몰릴 수 있겠습니다.

간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파월 의장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적다며 시장이 안도할 수 있는 발언을 했지만 의구심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는데요.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의 하락이 있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다소 부담감을 안고 출발할 수 있겠습니다.

머니쇼와 함께 시장 대응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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