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희롱 의혹' 유재환 "죽고 싶은 마음…음악으로 봉사하겠다" [종합]

백승훈 2024. 5. 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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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환에게 작곡비를 보냈으나 2년째 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A씨의 폭로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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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성희롱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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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 소식을 전했던 유재환이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환에게 작곡비를 보냈으나 2년째 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A씨의 폭로글이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유재환은 "음악 프로젝트에 관하여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믿고 맡겨주신 신뢰를 저버리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려다시 한번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작곡비 사기 의혹에 대해선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라며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되었고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이렇게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해명했다.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번엔 누리꾼 B씨의 폭로도 이어졌다. B씨는 JTBC를 통해 유재환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유재환은 B씨에게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 어떠냐", "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재환의 지난달 결혼 발표 이후 B씨는 "유재환이 예비신부를 배다른 동생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유재환은 "여자친구와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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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재환은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밝히지 않았던 성희롱 및 이복동생 언급 의혹에 대한 해명도 담겼다. 유재환은 "모든 게 내 불찰"이라며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입금받았던 작곡비는 책임지고 변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 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성희롱,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선 부인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 한편으로 내게 그런 맘의 상처를 겪었는데 날 보고 직접 말을 못 한 거면 백번 천번 찾아가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복동생 거짓 언급도 죄송하다.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 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 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였다"며 여자친구에게 사과했다.

유재환은 "죽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잘 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음악 만드는 걸로 평생을 살아오고,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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